'겨울왕국' 스키장 방역 사각지대…네티즌 부글 부글
"나만 집콕하고 거리두기 열심히 지키면 뭐하냐"
"스키장서 감염되면 병원비 자부담으로 하자"
"스키장 주변 고령 노인 사는 곳인데 걱정된다"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에서 리프트 탑승을 기다리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2020.12.05. [email protected]
강원도는 7일 스키장 운영 시간이나 일일 입장 인원 제한 등을 규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되는 강원도에서는 일반 식당과 카페는 밤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또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 실내 스탠딩공연장, 실내 체육시설 등은 새벽시간대 영업을 할 수 없다.
또 결혼식·장례식을 비롯해 모든 집회에 대해 집합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한다.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누비고 있다. 2020.12.05. [email protected]
하지만 스키장 운영과 관련해 개장 시간 단축이나 일일 입장 인원 제한 등 코로나19 거리두기를 위한 제재·조치가 미비해 네티즌 사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주말 뉴시스가 보도한 '주말 스키장 북적' 제하 포토 기사에 스키장 방문객을 향해 4300여개가 넘는 네티즌의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네티즌 A씨는 "나만 집콕하고 거리두기 열심히 지키면 뭐하냐"며 스키장 방문객들을 꼬집었다. 네티즌 B씨는 "방문객들이 스키·보드만 타는 것이 아니라 식당 등 부대 시설도 이용할텐데 걱정이다"라며 감염 우려를 표했다.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0.12.05. [email protected]
또 다른 네티즌 D씨는 "스키장 방문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병원비를 자부담으로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날 뉴시스의 포토 기사를 다룬 페이스북 한 커뮤니티에는 4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의료진을 위해서라도 스키장 방문을 자제하자", "코로나19로 가게를 닫고 생계를 걱정하는 자영업자들을 생각하자", "스키장 주변이 다 작은 마을이고 고령 노인들이 사는 곳인데 걱정된다"는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찾은 스키어들이 은빛 설원을 누비고 있다. 2020.12.05.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야외 스포츠 시설인 스키장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지켜지고 있는지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할 것"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 적발 시 업체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재난대책본부는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27일간을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방역 관리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키장 자체 방역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스키장 방역 관리 전수 점검 실시 및스키장을 일반관리시설로 지정해 방역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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