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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도 전세도 최악의 공급대란…수급지수 역대 '최대'

등록 2020.12.09 15: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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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매·전세수급지수 109.3, 118.6

2012년 7월 이후 최대…공급부족 심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 모습. 2020.12.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사진은 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부동산 밀집 지역 모습. 2020.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부동산 시장의 수요와 공급 정도를 나타내는 수급지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매매·전세시장에서 공급대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매매수급지수와 전세수급지수는 각각 109.3, 118.6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정원이 아파트 수급지수를 산출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0~200 사이의 수로 표현되는 수급지수는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전세시장은 임대차법 시행 이후 재계약 중심으로 재편되고, 양도세 완화를 위해 집주인이 실거주를 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전세매물이 대거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 3기신도시 청약 등 임대차 시장에 머물기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가격은 크게 올랐다.

이와 함께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으로 흘러들어오면서 자산가격을 끌어올렸고, 높은 전세가가 매매값을 밀어 올리는 상황이 계속되자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면서 매매수급지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부동산 수요는 광역시로 집중됐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매매수급지수는 115.0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함과 동시에 수도권(108.3)과 지방(110.3)을 상회했다.

비규제지역인 울산의 경우 매매수급지수가 12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94.3에 불과했는데, 4주 만에 34.9p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 역시 152.3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지역임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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