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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226명 '역대 최대'…이틀째 사망자도 두자리 인명피해 커졌다

등록 2020.12.16 10: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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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환자 하루새 21명 증가...사망자 12명 늘어 총 612명

전국 중환자 병상 40개...서울 1개·인천 2개 등 수도권 3개뿐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문진을 받고 있다. 2020.12.15.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이 문진을 받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임재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틀째 하루 사망자가 두자릿수로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도 하루새 21명이 급증해 226명까지 늘어났다. 국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역대 최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2명이 늘어 누적 61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래 가장 많았던 15일 0시 기준 13명에 이어 이틀째 두자릿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1.35%다.

위·중증 환자는 226명으로, 전날보다 21명이 증가해 전날 20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명대로 추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위중증 환자는 증가세는 지난 11월말부터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185명→205명→22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16일엔 하루새 21명이나 늘어났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만에 다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증상이 심각한 상태에 이른 확진자가 그만큼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들어 요양시설 집단감염 등에 따라 60세 이상이거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도 늘고 있다.

이달 9~11일 600명대였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900명대(928명)로 증가했고 13일 1000명까지 확인됐다. 이후 14일 682명, 15일 848명이었던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1054명으로 국내 발생 이후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보통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된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 또 확진자 중 2~3% 정도가 중환자로 발전한다.

위중증 환자가 꾸준히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3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9일까지 사망자 수는 1~7명 사이를 오르내렸다. 그러다 10·11일 8명까지 증가하더니 결국 15일 두 자릿수(13명)를 찍었고 16일에도 12명이 나왔다. 지난 1월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사망자가 10명 이상 이틀 연속 나온 것이다.

지난 3월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1차 유행 때 최대 사망자 수(9명),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 때 최대 사망자 수(6명)를 넘어선 것은 물론 3차 대유행 최고치인 이달 10·11일(8명)도 훌쩍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병상 부족도 심각한 상태다.

중수본에 따르면 15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5개 중 40개로, 전날보다 3개 줄었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31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9개 남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서울 1개, 인천 2개 등 3개가 전부다. 경기엔 중환자 병상이 아예 없다.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대전, 경기, 충북, 전북 등에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대전, 경기, 충북, 전북 외에 서울, 충남, 인천, 부산, 대구, 광주, 강원, 전남, 경북 지역에도 남은 병상이 없다.

전국의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6일 1만1883명으로, 전날보다 678명 늘어났다. 퇴원하는 환자보다 추가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응급 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비상이 걸렸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중증 환자의 상태가 호전됐을 때 중환자실을 대신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1인실 형태 준-중환자 치료병상을 확보했다. 상태가 호전됐거나 중환자로 분류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입원토록 해 최대한 중환자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방역당국의 환자 중증도 분류 기준에 따르면 5~7등급이 위중증에 해당한다. 5등급은 중증, 6~7등급은 위중 상태다. 5등급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치료를, 6등급은 인공호흡기와 기관삽관을 통한 인공호흡, 7등급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같은 장비 치료를 받는다.

이때 5등급 이하 경계선에 있는 환자들이 주로 준중증병실에서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준 전국의 준-중환자 치료병상은 총 59개로 현재 19개 병상에 환자들이 추가로 입원할 수 있다. 서울과 대전, 충북, 충남, 제주에는 남은 준-중환자 치료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현재 1825개 병상에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37곳이 확보돼 있으며 정원 6941명 중 3560명이 입소, 가동률이 51.3%다.

무증상·경증 환자들이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15일 현재 총 37개소가 운영 중이다. 정원 6941명 중 3560명이 입소해 가동률은 51.3%이며 현재 추가로 3381명이 입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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