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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양상 1~5기 구분…"전국적 대규모 유행"

등록 2020.12.31 14: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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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기이자 3차 대유행 현재진행형

"누적된 무증상자 등 확산 양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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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이 분류한 시기별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상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는 5기에 해당된다. 5기의 특징은 전국적 대규모 유행으로, 1~4기보다 확진자 수가 월등히 높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는 발생 시기 및 양상에 따라 크게 5개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기는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20일부터 2월17일까지다. 해외유입 확진자인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중국 등 해외유입 및 이를 통한 전파 등 개별적, 산발적 사례가 주로 확인됐다. 이 당시 주요 유행 바이러스는 S그룹과 V그룹이었다.

2기는 2월18일~5월5일까지다. 본격적으로 국내 대규모 유행이 발생한 시기이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대규모 집단 발생을 중심으로 2~3월 대구⋅경북지역에 큰 유행이 발생했다. 집중적인 진단검사와 역학조사를 통해 국내 확진자는 10~50명 이하 수준으로 억제되고, 이 기간 확진자는 총 1만774명으로 일평균 138.1명이었다. 젊은 연령대의 확진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바이러스는 여전히 S그룹과 V그룹이 우세했으며, 그 외 GH그룹이 일부 확인됐다.

3기는 5월6일부터 8월11일까지다. 5월 초 클럽, 물류센터 등의 집단발생을 시작으로 수도권 지역 내 소규모⋅산발적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당 기간 동안 일 평균 확진자는 39.3명이었으며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S그룹과 V그룹에서 GH그룹 중심으로 바뀌었다.

4기는 8월12일~11월12일이다. 8월 중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서울도심집회 관련 집단발생 등 수도권 지역 내 종교시설⋅집회⋅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수도권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 시기에 확진자는 총 1만3282명이며 고연령층 확진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고, 사망자도 증가했다. 주요 바이러스 유형은 GH그룹이다.

5기는 11월13일부터 현재 진행형이다. 11월 중순까지 전국 일 평균 100명 내외로 억제 중이던 발생이, 12월 현재까지 일 평균 1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에 누적된 무증상⋅경증 감염자, 동절기 위험요인,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2~3월 대구경북지역 유행, 8월 수도권지역 유행에 이은 3번째 국내 대규모 유행 시기이며 특히, 수도권에서 약 70%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집단발생 양상은 종교시설, 의료기관·요양병원, 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계속 발생 중이며, 가족·지인·동료 등을 통한 추가 전파도 지속되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도 이전 대유행보다 크게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2021년에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 상황을 조속히 통제하고 신속하고 차질 없는 백신접종과 치료제로 환자의 중증 악화를 방지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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