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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총사 시총, 올해 28兆 늘어…'애플' 제휴 등 성장 기대감↑

등록 2021.01.11 16:52:43수정 2021.01.11 17: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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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총사 시총, 올해 28兆 늘어…'애플' 제휴 등 성장 기대감↑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3총사의 시가총액이 올 들어 6거래일만에 28조원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전동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진데다 '애플카' 합류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 주된 원인이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의 시가총액 합산액은 지난해 12월30일 종가 90조6050억원에서 1월11일 종가 기준 119조790억원으로 6거래일만에 28조4740억원(31.4%) 증가했다.

올해 첫 장 개시일인 지난 4일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E-GMP 기반 전기차에 대한 기대로 현대차가 8.07%, 기아차가 2.56%, 모비스가 12.33% 상승한데 이어 8일 '애플카' 관련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가 19.42%, 기아차가 8.41%, 모비스가 18.06% 각각 상승했다.

현대차가 8일 "당사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음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애플은 현대차 외에도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 몇 곳에 협력을 제안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현대차는 8.74%, 기아차는 2.64%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만 1.95%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하나금융투자 송선재 연구원은 "애플이 다수의 업체들과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을 협의 중인데, 현대차그룹도 협의 상대 중의 하나이고, 현대차그룹에서는 애플 외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공동 개발의 제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타IT기업'의 제휴 혹은 '애플-타자동차기업'의 제휴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한 가운데, 이 중 '현대차그룹-애플'의 제휴 가능성도 포함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애플뿐만 아니라 다수의 업체들로부터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라며 "연산 700만대 규모를 다룰 수 있는 글로벌 생산능력과 부품 공급망 및 판매망 관리능력, E-GMP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전기차 설계·제조 기술력 입증, 그리고 다양한 제휴·인수를 통한 자율주행·모빌리티 대응력 등으로 독립 사업자로서뿐만 아니라 제휴 대상으로서의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전기차 HW 플랫폼의 판매 다각화로 규모의 경제와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꾀할 수 있고, 상대적 보완점으로 평가받는 IT/SW 능력과 서비스 개발 면에서 업그레이드해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입을 통한 성장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E-GMP 3차 발주 기대감과 애플 협업 문의 사실이 전해지며 시장과의 벨류에이션 갭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며 "경쟁사에 비해 우월한 환경과 품질 경쟁력, 재무구조에 기반한 신규 투자, 그룹 계열사 합리화, 신규 업체와의 협업,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신사업 진출 등이 가시화됨에 따라 충분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KTB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정황상 완성차 생산능력과 판매망, 에프터마켓 네트워크가 필요한 애플이 현대차와의 협업에 더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 그룹이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단순 위탁생산이 아닌 양사에게 시너지가 발현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월 출시가 예상되는 E-GMP 기반 아이오닉5는 전기차(EV) 하드웨어 경쟁력에 기반한 모멘텀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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