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보험사에도 배당 '자제' 권고

"일률적인 수준 제시 안해...자제 권고"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8일 금융감독원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금융감독원 본원 건물이 전면 폐쇄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직원들이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0.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보험사에도 배당 자제를 권고했다. 다만, 은행과 같이 일률적인 기준을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당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배당 성향을 최근 3년 평균 수준으로 유지하라는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4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6%가 늘었다. 삼성생명도 전년과 비교해 42.9% 증가했고 한화생명 영업이익은 무려 666.1%가 늘었다. 외부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고 저축성 보험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업황이 좋아진 것은 맞지만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과 불안한 보험시장의 환경을 근거로 배당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행권에 제시했던 순이익의 20% 이내 배당과 같은 일률적인 수준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은 회사별로 상황도 다르고 편차가 있다"며 "배당 수준을 일률적으로 제시하기는 어려워 과거 대비 과도한 배당을 자제해 달라는 수준에서 이야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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