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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도 도미노 가격 인상···소비심리 위축 우려

등록 2021.02.17 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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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롯데리아 점장 모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종각역점을 비롯한 점포 7곳이 영업을 중단한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현재 확진자를 포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까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08.12.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 롯데리아 점장 모임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종각역점을 비롯한 점포 7곳이 영업을 중단한 12일 롯데리아 서울역사점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현재 확진자를 포함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직원까지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외식업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리아를 비롯해 한국피자헛, 뚜레쥬르, 아웃백 등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후 "치솟는 원가를 감내하는게 더 이상 힘든 수준"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계속 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리아는 지난 1일부터 버거와 디저트 등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총 25종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단품·세트 메뉴와 '치즈스틱' 등은 기존 가격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수급·가격 불안, 기타 수수료 증가에 가맹점주가 판매 가격 조정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경제적 제반 비용 증가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가격 조정 품목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국피자헛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블랙 알리오 엣지' '치즈포켓 엣지' 미디움(M) 사이즈는 600원, 라지(L)는 1000원 올랐다. '서프라이즈 콤보세트'는 5900원에서 6900원, '해피 콤보세트'는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000원씩 올렸다. 인상률은 약 17%다. 지난해 11월 가격 인상 후 2개월 만이다. 당시 '베이컨 포테이토'와 '수퍼슈프림 피자' 가격을 사이즈별로 1000원씩 올렸다. 최근 피자헛은 웹예능물 '네고왕2'를 통해 일주일간 프리미엄 피자 전메뉴 1+1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부실한 토핑과 아쉬운 맛에 실망한 소비자도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빵 90여종 가격을 100원씩, 평균 9% 인상했다. 단팥빵·소보로빵은 1200원, 크루아상은 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밀가루, 버터, 치즈 등 원재료 가격이 매달 최고가를 경신함에 따라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값이 상승했지만, 카스테라 종류 가격은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도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시 경쟁사 가격 조정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초에 1위 업체가 가격을 인상하면 후발업체는 눈치를 보다가 따라서 올리곤 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원자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가맹점주의 가격 인상 요청도 늘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만큼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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