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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효과 못믿겠다'…코로나 백신에 의문 제기하는 의료인들

등록 2021.02.18 12:00:00수정 2021.02.18 15: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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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치의사·한의사 19명, 의무접종 반대 성명

"개발 기간 짧아 장기 부작용 정보 턱없이 부족"

"백신 실질적 효능은 훨씬 낮을 수 있다는 지적"

'안전성·효과 못믿겠다'…코로나 백신에 의문 제기하는 의료인들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되지만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우려가 남아 있다.

백신 개발에는 일반적으로 수년에서 수십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기간이 1년도 되지 않아 장기 부작용의 위험성을 아직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이유다. 제약사측이 발표한 임상시험 결과도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의료계 일각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우려하는 의료인 연합(가칭, 이하 의료인 연합)'은 지난 15일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반대 의료인 성명서'를 내고 전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성명은 의사(송무호·신우섭·오순영·이왕재·정윤섭·주연상·최동환), 치의사(김동오·송현곤·서진열), 한의사(강태규·기현숙·김상수·박우희·신윤상·이현수·정경진·최윤복·홍성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성명의 취지는 최근 국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법안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의료인 연합은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국가접종 사업에 대해 반대한 것은 아니지만 성명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자체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의료인 연합은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인체 세포 안으로 침투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개발된 후 상용화의 과정에서 실시한 임상 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단 한 번도 제품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신이 정상적으로 개발되기 위해서 최소 5년에서 1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럼에도 개발하는 백신의 93%는 실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안된 기간에 개발돼 임상시험의 각 단계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했으며 장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다. 이렇듯 안정성에 대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코로나19 백신을 국민에게 강제로 접종하는 법안을 입법한다는 것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의료인 연합은 또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작년 11월 영국의학저널(BMJ)은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 결과가 부풀려졌음을 지적하고 백신의 실질적 효능을 나타내는 절대 위험 감소율이 화이자 백신 0.39%, 모더나 백신 0.56%로 모두 1% 이하임을 밝혔다"며 "이는 화이자 백신을 257명, 모더나 백신을 178명이 접종했을 때 각각 1명씩만 백신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1명의 접종자가 백신의 효과를 보기 위해 각각 256명과 177명이 백신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국의학저널의 도시(Doshi) 부편집장은 제약회사의 자료를 검토한 후 그들이 제시한 90% 이상의 효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백신의 상대적 효능은 최대 19%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며 "그런데 이 수치는 WHO와 미국 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신 허가 요건인 50% 효과 임계값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 당국과 백신 접종에 동의하는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의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는 백신 접종의 득(得)이 실(失)보다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의 효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심각한 이상반응이 나타날 위험은 낮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비용은 매우 크지만 백신 접종으로 예상되는 피해는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의료인들은 효과와 안전성이 명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접종의 득이 실보다 크다고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성명에 참여한 김상수 소아랑한의원 원장은 "(지난해 10월30일) FDA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의 예측 가능한 부작용을 보면 사망이 들어가 있고 뇌척수신경계 손상, 면역계 손상, 심혈관계통 손상 등이 포함된다"며 "FDA가 이렇게 발표했으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백신의 부작용에 비해 상당히 심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이 발표한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일반적으로 백신 제조사들은 임상시험 참여자 수만명을 백신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각각의 군에서 얼마나 감염자가 발생하는지를 놓고 효과를 측정한다. 그런데 모더나나 화이자가 발표한 결과를 보면 백신군과 위약군에서 확인된 감염자가 너무 적어 백신의 효과를 계산한 것이 부정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인 연합이 성명에서 인용한 피터 도시 메릴랜드대 약대 교수(BMJ 부편집장)는 지난달 ‘더 BMJ’ 산하 블로그에 화이자의 코로나 예방효과에 대해 의문을 갖는 글을 게재했다. 화이자는 임상 3상에서 3410명의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있었다고 공개했는데 이 의심 환자를 확진자로 볼 경우 백신 예방 교과는 95%에서 19%로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보면 4만3661명이 참여했고 백신군에서 8명, 위약군에서 162명의 감염자가 나와 효능이 95%로 측정됐다. 모더나의 경우 임상시험 참여자 3만명 중 백신군에서 11명, 위약군에서 185명의 감염자가 나와 효능이 94%로 분석됐다.

김 원장은 "1만명을 실험했을때 위약군에서 4900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백신군에서 0명이 나올 때나, 위약군에서 환자 1명이 나오고 백신군에서 0명이 나올 때나 모두 효과는 100%가 된다"며 "(화이자 백신은) 백신을 맞은 쪽에서 8명의 환자가 나오고 안맞은 쪽에서 1만6000명도 1600명도 아닌 160명이 나왔다. 이게 맞는 실험인지, 백신의 효과가 정말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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