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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투기의혹 세종 산단 '벌집' 조사, 18일 중간발표

등록 2021.03.12 17:20:35수정 2021.03.12 17: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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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인근 벌집, 소유자만 766명

야산 투기 행위 '공공연'

조사 공무원 약 1000명, 산단 관련 직접 담당자는 현직 22명

정의당 세종시당 오는 15일 '신빙성 있는 제보 취합' 기자회견 예고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와촌리 등지에 '벌집'(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 부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021.03.09.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와촌리 등지에 '벌집'(조립식 주택)이 들어서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확산되면서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업단지 개발 예정 부지도 전수조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2021.03.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국가산단 일대에 공무원들이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조사에 착수한 세종시가 18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가 지난 9일 최초 보도한 조립식 주택인 '벌집'과 예정지 인근 야산을 766명이 소유하는 등 투기 징후가 포착됐다.

'벌집'은 산단 예정 단지에 확인된 것만 수십 채가 넘는다. 특히 벌집을 집중적으로 짓기 시작한 시기는 2018년 상반기로 세종시가 공식 산단 확정 발표를 하기 수개월 전에 주로 집중됐다.

역시 11일 뉴시스가 단독 보도한 세종산단 '벌집' 옆 주인만 766명인 야산도 산단 지정 관련 발표 직전인 2018년 초 대부분 소유권 등기가 이뤄졌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소유권 등기는 2018년 4월을 시작으로 766명 중 발표 전 이미 등기를 마친 사람이 668명에 달했다.

이를 두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사전 개발 정보가 구체적으로 있지 않고서는 이런 투기 행위가 나올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세종시는 11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8개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부동산투기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조사에 들어갔다.

[세종=뉴시스] 세종시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인근 야산에 766명이 소유주로 등기된 120쪽 상당의 등기부등본 전체. 2021.03.11. ssong1007@newsis.com

[세종=뉴시스] 세종시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인근 야산에 766명이 소유주로 등기된 120쪽 상당의 등기부등본 전체. 2021.03.11. [email protected]


조사 대상은 세종시 모든 공무원이다. 스마트산단 직접 업무 담당자는 본인과 배우자의 직계존비속까지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12일 세종시 관계자는 “연서면 스마트국가산단에 시 공무원이 투기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는 오는 18일 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경찰과 합동으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12일부터 시청 공무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위해 개인 정보 이용 동의를 받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위해 이날 서식을 만들어 각 실·과, 산하 읍·면·동, 세종소방본부 등에 내려보냈으며 세종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무원 부동산투기 의혹 제보란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등을 부서별로 협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의 서명을 받아야 할 공무원이 1000명이 넘고, 휴가자·파견자 등을 고려하면 16일 오후까지 동의 서명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의 서명이 완료되면 17일 하루 동안 63필지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마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업무에 직접 관여한 세종시 공무원은 총 24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퇴직했다"면서 "스마트산단 직접 관여 공무원은 현직인 22명이며 퇴직자 2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무원 투기 공익제보 센터’를 개설한 정의당 세종시당은 “접수된 제보 중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은 중앙당에 넘겨 중앙당과 심상정 국회의원실이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며 "15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세종시 공무원의 부동산투기 의혹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고 밝혔다. 세종시 및 세종시의회 지도부의 부동산 보유 내역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뉴시스] 세종시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인근에 766명이 소유주로 등기된 야산. 2021. 03.11. ssong1007@newsis.com

[세종=뉴시스] 세종시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인근에 766명이 소유주로 등기된 야산. 2021. 03.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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