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M&A·지분교환…이커머스업계는 지각변동중
쿠팡·마켓컬리·티몬·11번가…줄줄이 IPO
공룡 매물 이베이코리아, 카카오에 안착?
신세계-네이버-CJ대한통운…약점보완형 연합
[뉴욕=AP/뉴시스]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뉴욕증권거래소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팡은 종목 코드 CPNG로 뉴욕 증시에 입성했다. 2021.3.12.
이커머스 채널들이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그 중에서도 잘 나가는 회사와 그렇지 않은 채널은 명확히 구분된다. 빠른 속도가 중요한 온라인 시장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물밑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국내외 증시에 상장해 자금 조달을 꾀하는가 하면, 경쟁사와 손 잡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대어를 차지하기 위한 눈치 싸움도 활발하다.
쿠팡발 IPO 열풍..."안정적 자금조달"
[서울=뉴시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사진=마켓컬리) *재판매 및 DB 금지
쿠팡의 성공적인 데뷔에 마켓컬리가 발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마켓컬리는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증시를 포함한 다양한 시장이 검토되고 있다. 쿠팡이 예고한 대규모 투자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쿠팡이 적자를 감안하고도 투자금을 쏟아부어 온 것은 '승자 독식 구조'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기 전 덩치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상장을 결심한 이유로 보인다.
티몬과 11번가도 국내 상장을 앞두고 있다. 티몬은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전인천 재무부문장(부사장)도 선임했다. 티몬이 상장하면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국내 증시에 첫 상장하는 사례가 된다.
이베이코리아
이베이코리아는 어디로?
대부분의 유통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유력 인수 후보로는 카카오가 거론된다. 네이버-신세계-CJ대한통운의 연합에 맞서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면 쇼핑 부문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 쓰는 이가 드문 카카오톡에 쇼핑탭이 생긴다면 유통업계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Global Investment Officer).
신세계-네이버-CJ대한통운 3자연합
이미 네이버와 CJ가 손을 잡은 상황에서 유통 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신세계가 추가되면 플랫폼·물류·콘텐츠가 갖춰지게 된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자 연합의 전략은 그들이 구축하지 못한 경쟁력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묘수"라며 "온라인 시장에서 또 한번의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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