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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가 1600만원"…고가 월세 매물 꾸준히 증가

등록 2021.03.15 14:29:13수정 2021.03.15 14: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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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룸 매물 중 25%, 월세 100만원 넘어

[서울=뉴시스] 고가 월세 매물 추이. (제공 = 다방)

[서울=뉴시스] 고가 월세 매물 추이. (제공 = 다방)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월세만 1600만원에 달하는 매물이 나오는 등 원룸, 투·쓰리룸 등 소형주택에도 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5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운영사 스테이션3가 자사 앱에 등록된 서울 지역 단독·다가구·연립주택 및 오피스텔 매물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월세가 100만원 이상인 고가 매물이 최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쓰리룸 매물이 크게 증가했다.

현재(2021년 3월 4일 기준)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전체 월세 매물의 6.4%에 달했다. 이는 2019년 동일(3.8%) 대비 2.6%p 증가한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 오피스텔 중 월세 100만 원 이상인 매물은 14.48%로 2019년도(7.38%)보다 7.1%p 늘었고, 쓰리룸 매물은 25.21%로 재작년(15.12%) 대비 10.09% 증가했다. 최근 2년 새 쓰리룸은 다방 전체 매물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룸(6.72%→10.8%)과 원룸(1.45%→3.23%)도 소폭 상승했다.

쓰리룸 매물 중에서도 월세 100만원대 매물 비율이 가장 크게 늘었다. 월세 금액 별로 살펴보면 ▲100만~200만 원 5.83%p(9.29%→15.12%) ▲200만~300만원 0.75%p(2.88%→3.63%) ▲300만~500만원 2.82%p(1.87%→4.69%) ▲500만~700만원 0.36%p(0.58%→0.94%) ▲700만원 이상 0.32%p(0.5%→0.82%) 등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100만~200만원 5.15%p(5.82%→10.97%) 매물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또 ▲200만~300만 원 0.81%p(0.91%→1.72%) ▲300만~500만원 0.63%p(0.52%→1.15%) ▲500만~700만원 0.03%p(0.03%→0.06%) ▲700만원 이상 0.48%p(0.09%→0.57%) 등이다.

투룸은 월세 100만원대 매물이 6.19%에서 9.42%로 3.23%p 증가했고, 원룸은 100만원대 월세 매물의 비율이 3.13%로, 2019년(1.4%)과 비교해 1.73%p 증가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월세 100만원 이상의 원룸 매물을 확인한 결과, 강남구가 89.6%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5.6%), 송파구(1.8%), 종로구(1%)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방에 등록된 매물 중 월세 금액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롯데월드 시그니엘 레지던스' 오피스텔로 나타났다. 지난달 등록된 해당 매물은 46층에 위치한 전용면적 200㎡ 규모로 보증금 3억원, 월세 1600만원에 나왔다. 지난해 3월4일 기준 가장 높은 월세 매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스리룸으로 보증금 5억원, 월세 1500만 원이었다.

박성민 스테이션3 다방 사업마케팅본부 이사는 "1~2인 가구 중심의 매물이 대부분인 자사 앱에 최근 몇 년간 높은 월세의 매물이 등록돼 주목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국내 단기 체류 외국인이나 고소득 유튜버, 연예인 등 젊은 고소득층이 늘면서 주택 시장에서 이 같은 고가 월세 매물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도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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