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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 파문' 교산·왕숙 3기 신도시 조성 차질

등록 2021.03.15 17:52:45수정 2021.03.16 08: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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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교산지구 주민대책위 보이콧, 지장물 조사 못해

남양주 왕숙지구 지장물 조사 시작했으나 주민 반발로 중단

[하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11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산공공주택지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1.03.11. bjko@newsis.com

[하남=뉴시스]고범준 기자 =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정부 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한 11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하남교산공공주택지구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1.03.11. [email protected]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3기 신도시 지정 지역주민들의 불신이 커지면서 사업 일정에 당장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지구는 보상을 위한 지장물 조사 절차가 중단 또는 잠정 연기되면서 향후 사업 일정조차 불투명해졌다.

15일 LH와 해당 지역 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일부터 하남 교산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주민 반대로 실제 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는 LH 임직원들의 사전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모든 일정을 보이콧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정부 합동조사단의 LH 임직원 1차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측은 하남시 관계 공무원과 시의원에 대해서도 토지거래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남양주 왕숙지구도 사정이 비슷해 LH 사태를 계기로 지장물 조사가 일단 중단된 상태다.

LH 측은 지난 8일부터 왕숙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절차를 시작했었으나 최근 LH 사태에 대한 각 대책위원회의 반발이 커지면서 이날부터 지장물 조사를 중단했다.

앞서 LH 임직원들의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도 보상가와 양도세 문제 등 각종 이해관계로 반발이 심했던 만큼 이 같은 보이콧이 모두 LH 사태에 의한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이번 보이콧이 LH 사태에 의해 촉발된 것은 사실이다.

왕숙1지구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지장물 조사가 중단된 이유는 LH 사태로 인한 불신이 가장 큰 이유”라며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사람들이 비도덕적, 비윤리적 행위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동안 그린벨트에서 수십 년을 살아 온 원주민들이 문제 삼았던 보상가 현실화와 양도세 감면 문제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며 “내부적으로는 ‘이제 LH를 어떻게 믿고 사업을 하냐’, ‘감정평가를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고 있는 상황”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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