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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장관 "日위안부 등 성착취, 심각한 인권 침해"

등록 2021.03.18 22:20:09수정 2021.03.18 22: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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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쿼드 관련해 韓과 협조할 수 있는 방법 찾을 것"

1박 2일 한국 방문 후 오후 늦게 알래스카로 출국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한국청년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있다. 2021.03.18.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메리칸센터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한국청년리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18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등에 의해 이뤄진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우리가 오랫동안 얘기해 왔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최근 위안부 역사를 왜곡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논문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015년 한국과 일본이 합의한 위안부 합의 당시 오바마 행정부의 국무부 부장관으로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의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해 왔다"고 말했다.

방한 기간 북한과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블링컨 장관은 북미 대화가 늦어지더라도 인권 문제를 양보할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중심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돌려 놓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사실을 임기 첫날부터 분명히 했다"며 "안타깝게도 북한 인권은 우리가 전 세계에서 알고있는 가장 심각한 인권 상황 중 하나"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최선희 북한 제1부상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없이 북미 대화도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평양에서 말한 바는 들었다"며 "지금 관심이 있는 건 대북 정책을 검토하며 가까운 협력국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합의를 계승 여부에 대해서도 "대북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한국에서 우리 파트너들에게 그들의 관점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매우 주의깊게 들었다"고 일축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공동기자회견 중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 공동기자회견 중 대화를 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블링컨 장관은 한국과 일본이 화해의 정신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격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SBS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당연히 우리의 파트너 간에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역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과거에 그랬듯이 어려운 문제들을 화해의 정신으로 해결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력체인 쿼드(Quad)에 대해선 "우리는 쿼드, 한·미·일 3자 협력과 같은 여러 비공식 지역 협의체에도 관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밀접하게 일하고 있고, 쿼드와 관련해서도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공석인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 시기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내에 앞으로 수주 간, 몇 달 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와 문재인 대통령 예방, 한국의 청년지도자 및 언론인과 화상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한 후 오후 늦게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로 향했다. 그는 알래스카에서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미중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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