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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르네사스 공장 '한달 내' 생산 재개 목표에 먹구름"

등록 2021.03.30 1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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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사용할 수 없는 장치 11대→20대로 늘어"

"손상된 장치, 시장에 좀처럼 유통 안돼" 관계자

"日르네사스 공장 '한달 내' 생산 재개 목표에 먹구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화재로 생산이 중단된 일본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테크놀로지 차량용 반도체 공장의 가동 재개가, 기존 목표였던 1개월 보다 더 걸릴 전망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화재로 생산 중단 중인 바라키(茨城)현 히타치나카(ひたちなか)시 르네사스의 나카(那珂) 공장 가동 재개에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9일 화재로 반도체 웨이퍼 대응 첨단제품을 양산하는 생산 라인이 피해를 입었다. 이 생산라인에 있는 550대 장치 가운데 지난 21일 기준 배도금 장치 등 11대의 피해가 확인됐다.

그러나 신문에 따르면 이후의 조사에서 그을음 등의 피해가 기존 상정보다 큰 것으로 판명됐다. 화재로 사용할 수 없는 장치는 당초 파악된 11대에서 2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르네사스는 대체 장비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신제품은 물론 중고품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장치 관계자는 "이번에 손상된 도금 장치는 시장에 좀처럼 유통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피해를 입은 장치 중에는 해외 제품도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한 한 중고품 사업자는 "제품 사양이 기존 제품과 100% 일치해도 (장치) 가동까지 1개월은 걸린다"고 우려했다. 새 제품을 공장에 들여오면 전체 생산라인과의 시험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보통 400~600개의 제조 공정을 거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생산에 2~3개월이 걸린다. 르네사스는 일단 가동을 재개해 도금 등 피해를 입은 제조 공정이 시작될 때까지 장치를 확보하는 방안 등도 논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 지난 19일 오전 2시 47분께 르네사스 나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단제품을 양산하는 생산 라인이 피해를 입었다. 주로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마이콘)' 반도체를 제조하는 곳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대란 속 악재가 됐다. 반도체 제조 '심장부'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시바타 히데토시(柴田英利) 르네사스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1개월 이내에 생산 재개에 도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자동차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며 대체 장치 조달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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