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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티맵 모빌리티 동맹 '우티' 출범…카카오, 구글 투자유치로 맞대응

등록 2021.04.01 18: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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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티 CEO에 톰 화이트 우버한국총괄 내정

구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7% 확보

우버-티맵 모빌리티 동맹 '우티' 출범…카카오, 구글 투자유치로 맞대응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됐다. 전 세계 최대 차량공유기업 우버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사업자 티맵모빌리티의 합작회사인 '우티'가 1일 공식 출범하며 참전한 것이다. 같은 날 국내 1위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65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이날 출범과 함께 최고경영자(CEO)에 톰 화이트(Tom White) 우버 한국 총괄을 내정했다.

톰 화이트 최고경영자는 "우버의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전문성이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드라이버, 뛰어난 맵핑 서비스로 구성된 네트워크와 결합한다면 우티는 국내에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와 혁신을 승객과 드라이버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티는 기존 티맵택시·우버가 진행해 온 택시호출을 비롯해 가맹택시, 대리운전, 드론택시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텔레콤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서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모빌리티 사업부를 '티맵모빌리티'라는 사명으로 분사했다. 이어 세계적인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손잡았다. 우버는 우티에 1억 달러(약 1147억원)를 투자해 지분 51%를 가져가고, 이와 별도로 티맵모빌리티에도 5000만 달러(약 573억원)를 투자키로 한 바 있다.

우티 출격에 맞서 카카오의 모빌리티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 인터내셔널이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만 달러(약 565억원)를 투자해 지분 1.7%를 확보한 것이다.

우버-티맵 모빌리티 동맹 '우티' 출범…카카오, 구글 투자유치로 맞대응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는 단순 투자가 아니라 구글과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구글과 장기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키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역량 있는 국내 기업들의 혁신 서비스 실현을 돕는 허브 역할도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급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1위 사업자다. 특히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 T의 점유율은 80% 육박, 가입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270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전국 택시 수가 25만대인 점을 고려하면 1만6000대를 확보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앞서 나가고 있지만 아직 누가 선점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기술력과 자본력 만랩인 우티가 모빌리티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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