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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80%, 면접시 갑질논란 걱정…자기검열 강화"

등록 2021.04.08 0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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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7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261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갑질 논란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래픽=사람인 제공) 2021.4.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7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261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갑질 논란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래픽=사람인 제공) 2021.4.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면접 진행시 면접관의 잘못된 발언과 태도로 인해 벌어지는 이른바 '갑질'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걱정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7일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261개사를 대상으로 '면접 갑질 논란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논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면접 관련 논란이 크게 퍼지는 경우가 늘면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부담감으로 인해 면접시 '자기검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69.9%에 달했다.

자기검열을 강화하는 이유로는 '회사 이미지 관리를 위해'(62.3%·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좋은 인재를 뽑기 위해서'(56.8%), '면접 갑질이 사회적인 이슈가 돼서'(39.7%), '문제 발생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서'(15.8%), '회사의 내부 방침이어서'(8.2%), '지원자로부터 안 좋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어서'(6.2%) 등으로 답했다.

조심하는 질문 유형으로는 '성차별 소지가 있는 질문'(79.5%·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애인 유무 등 개인사 관련 질문'(61.6%), '부모, 집안 등 배경 관련 질문'(56.2%), '신체 조건, 외모 관련 질문'(52.1%), '출신학교 등 학력·학벌 관련 질문'(48.6%), '정치 성향 질문'(42.5%), '종교 관련 질문'(36.3%), '나이 관련 질문'(28.1%) 등의 순이었다.

태도 측면에서 하고 있는 노력으로는 '지원자 자소서 숙지 등 사전 준비'(53.4%·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면접시 서류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오는 등 면접관의 성의 없고 미흡한 준비가 논란이 되는 경우가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바른 자세로 착석 등 전반적 태도'(46.6%), '입·퇴장 시 인사 등 기본 매너'(43.2%), '지원자에 대한 반말 자제'(47.9%), '면접 시간에 지각하지 않도록 함'(39%), '말을 끊지 않는 등 경청 노력'(47.3%), '지원자 질문에 대한 성심 어린 답변'(39%) 등을 들었다.

면접관 개인의 자기검열은 강화되고 있지만 기업 차원의 노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면접관 교육이나 면접 관련 매뉴얼을 제공하는 기업은 10곳 중 3곳(29.9%)에 그쳤다. 특히 기업규모별 편차가 컸다. 대기업 62.5%가 면접관 교육을 받거나 매뉴얼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중소기업은 23.1%에 그쳐 약 3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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