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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혼란 사라질까…한국형 'K-ESG' 지표 나온다

등록 2021.04.2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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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600여개 평가지표·기관 '난립'

산업부, K-ESG 지표 정립 본격 착수

의견수렴 과정 거쳐 올 하반기 발표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고은결 기자 = 정부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표 난립으로 골머리를 앓는 국내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국형 가이드라인 'K-ESG' 지표 정립에 나섰다.

올 하반기 중 한국의 경영 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한 지표를 제시해 국내 기업의 평가 부담을 줄이고 역차별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관심이 많은 주요 기업 등을 대상으로 'K-ESG 지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지표 초안을 공개했다.

산업부는 공신력 있는 ESG 평가 필요성에 대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부터 한국생산성본부·전문가 등과 함께 산업발전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 성격의 ESG 지표를 준비해왔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600여개의 평가지표가 운용되는 등 평가기관이 난립해 평가 대상인 기업 입장에서는 혼란이 큰 상황이다.

평가 기관마다 세부항목과 내용이 달라 같은 기업에 대해 다른 평가가 나올 수 있어서다. 지표마다 다른 평가 결과는 기업의 ESG 경영 확산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해외 ESG 지표는 우리나라의 경영환경·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아 국내 기업에 역차별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우리 상황에 적합한 ESG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K-ESG 지표 초안은 국내외 주요 13개 지표를 분석해 도출한 핵심 공통문항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정보공시·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별 문항 비중을 균형 있게 구성했다.

산업부는 ESG 지표 초안에 대한 여러 차례의 의견 수렴과 보완 작업을 통해 올 하반기 최종적인 지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산업계 관계자들은 "K-ESG가 실효성을 갖추려면 금융·투자, 해외 유수 평가지표와 상호 인정돼 널리 활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국내외 여러 사용처에 활용돼 기업이 ESG 평가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관련 업계와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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