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민연금, ESG 투자 속도 낼까

등록 2021.05.23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 참여' K-ESG 이니셔티브 발족

국민연금-경영계-자본시장 CEO, ESG 생태계 구축 나서

국민연금, 경영계와 직접 ESG 소통해 논란 줄일지 '관심'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21 ESG 플러스포럼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금융권과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ESG 투자에 관한 국민연금의 역할,한국형 ESG의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김용진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05.21.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21 ESG 플러스포럼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금융권과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ESG 투자에 관한 국민연금의 역할,한국형 ESG의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김용진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05.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민연금이 김용진 이사장 주도로 한국형 ESG(K-ESG)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니셔티브를 통해 ESG 모델을 연구하고 ESG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연금은 종종 경영계의 비판에 직면하며 더디게 책임투자를 이행한 바 있어 경영계와의 소통을 늘리는 방식을 통해 책임투자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ESG 이니셔티브'는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을 제1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 K-ESG 이니셔티브는 국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ESG 모델을 연구해 기업, 자본시장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지속가능한 ESG 생태계 조성을 마련하는 조직이다.

이니셔티브는 산하에 ▲경영혁신 분과 ▲책임투자 분과 ▲공공혁신 분과를 두고 있다. 분과장으로는 이창구 책임투자 분과장(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김경욱 공공혁신 분과장(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위촉했다. 경영혁신 분과장에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를 섭외 중이다.

각 분과는 10여명 내외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논의를 통해 한국형 ESG를 내재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K-ESG 이니셔티브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가 운영하는 협의체다.

특히 김용진 국민연금 이사장이 위원장인 이니셔티브에 경영계가 참여해 '연금 사회주의' 논란을 비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이 경영계와 함께 책임투자 추진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각종 논란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다.

한 관계자는 "K-ESG 이니셔티브는 능률컨설팅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지므로 국민연금 책임투자와 직접적인 연계가 되지는 않는다"면서 "위원장이 김용진 이사장이므로 각종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21 ESG 플러스포럼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금융권과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ESG 투자에 관한 국민연금의 역할,한국형 ESG의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김용진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05.21.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국민연금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21 ESG 플러스포럼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이 행사는 금융권과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함께 ESG 투자에 관한 국민연금의 역할,한국형 ESG의 발전 방향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김용진 이사장이 ‘국민연금이 함께하는 ESG의 새로운 길’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2021.05.21. [email protected]

그간 국민연금은 '연금 사회주의', '종이 호랑이' 등 책임투자 이행을 두고 양측의 비판 속에서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직접 국민연금 이사장이 경영계와 소통하며 빠르게 효력 있는 책임투자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국민연금은 본래 안을 추진하다 '과도한 경영 개입'이라는 경영계의 비판에 직면하며 완화안을 내놓으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민단체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촉구하는 등 양측의 비판에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지난 2019년 스튜어드십 코드 후속 조치로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논의할 때 '과도한 경영 참여 우려' 논란을 낳자 기존 '경영 참여'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로 명칭을 바꾸는 등 수위를 낮췄다.

이외에도 지난해 이사회 가이드라인을 추진하며 경영 개입 논란을 낳자 승계나 인수합병(M&A) 관여 조항을 삭제 검토해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 ESG 관련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에 투자를 배제하는 네거티브 스크리닝은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지 1년 넘게 공전하다 최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논의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