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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분양가 9억 이하 비중 82.6%…4년 만에 최고

등록 2021.05.26 15: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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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와 매매가 격차 벌어져…2637만원 vs 3788만원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4개 지역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효된 27일 서울 강남구압구정아파트지구 일대. 2021.04.27.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4개 지역 토지거래허가제가 발효된 27일 서울 강남구압구정아파트지구 일대. 2021.04.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올해 서울에서 9억원 이하로 분양된 아파트의 비중이 82.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6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분양된 민간분양 아파트 1258가구 중 1039가구가 분양가 9억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82.6%로 지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심사 기준이 강화된 2017년 첫 해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89.3%였으나 2017년부터 큰 폭으로 오른 아파트값과 비례해 그 비중이 낮아지기 시작했다.

2019년의 경우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3구의 분양이 크게 늘면서 전체 9억원 이하 가구 분양 비중이 58.2%(1만3679가구 중 7961가구)까지 줄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소형 분양물량이 증가한데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9억원 이하 분양가구 비중은 2019년 보다 늘어난 62.1%(8900가구 중 5526가구)를 기록했고, 올해는 9억원 이하 가구 비중이 82.6%로 높아졌다.

분양가 통제로 인해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반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작년 상반기 이후 분양가와 매매가 간 격차는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의 3.3㎡ 당 분양가는 2637만원으로, 매매가 3788만원의 70%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경우 현재 분양하는 아파트가 입주하는 시점에 수분양자의 시세차익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부동산114는 전망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분양가 수준이 낮아지면서 청약 열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며 "당첨만 되면 내 집 마련은 물론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지만 물량이 한정돼 수혜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점이 낮거나 특별공급 대상에서 배제되는 1~2인 가구 무주택자들에게 서울아파트의 청약 문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무조건 서울에서 아파트 당첨을 기다리기 보다는 광역교통망 개선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는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분양물량에 눈을 돌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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