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침체됐던 리츠株 활짝 핀다

등록 2021.06.04 07: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에이리츠, 지난달 이후 50% 넘게 주가 상승

상업용, 주거용 리츠 등 상승 여력 남아 있어

침체됐던 리츠株 활짝 핀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경기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이 커져가면서 리츠 관련주 주가도 오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날까지 대표적 상장 리츠인 롯데리츠의 주가는 11.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롯데리츠는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이즈밸류리츠도 장 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밖에 다른 리츠 종목인 ▲에이리츠(50.70%) ▲모두투어리츠(35.53%) ▲이지스밸류리츠(10.76%) ▲ ▲NH프라임리츠(9.80%) ▲ESR켄달스퀘어리츠(9.23%) ▲코람코에너지리츠(6.90%) ▲신한알파리츠(6.32%) ▲이지스레지던스리츠(5.18%) 등 대부분의 리츠 종목들이 같은 기간 내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츠(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뮤추얼펀드)는 불특정 다수의 자금을 모집해 빌딩이나 호텔, 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해 운영하며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분배하는 투자상품이다.

부동산에 직접 투자는 거액의 돈이 필요하지만 리츠를 통해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 안정성과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 중 하나다.

리츠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내리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대면 활동이 줄고 경기가 위축되면서 소비활동이 둔화되자 오피스나 상가 건물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백신 개발이 완료되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도 본격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자 상장리츠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올라왔다.

백신 접종률이 상승으로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리테일 업황의 급속한 개선으로 리츠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활성화되며 임차료 하락 위험이 줄어 요즘처럼 금리 인상이 우려되는 시기에 투자 대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봉쇄의 영향을 받지 않고 현금흐름이 꾸준하게 유지됐던 데이터센터와 같은 산업리츠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가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었지만 주거리츠, 상업리츠 등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의 가치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백신보급이 확대되면서 서비스 항목의 지출 증가와 리츠의 가치회복 측면을 고려하면 코로나 수혜 리츠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리츠시장은 하반기 이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에 대형 리츠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에서다. 상장 예정 중인 리츠로는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SK리츠, 신한서부티엔디 등이 그 주인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