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 3명 중 2명은 연봉 올랐다…청년층 이직 비율 가장 높아
통계청, '2019년 일자리 이동통계' 발표
女, 임금 상승 이동 높지만 급여 수준 낮아
30세 미만 청년층 10명 중 2명은 이직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1.04.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일터를 옮긴 직장인 3명 중 2명은 이직과 함께 임금이 올랐다. 이들 중 절반은 인상폭이 한달에 5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취업 대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옮기는 이들 중 20~30대 청년층 비율이 높았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9년 등록취업자는 총 2435만8000명으로 2018년 2383만7000명보다 52만1000명(2.2%) 증가했다. 이는 4대 사회보험 등 공공기관에 신고된 행정자료를 활용해 파악된 임금 및 비임금 근로자를 조사한 결과다.
2018년 미등록에서 2019년 등록된 진입자는 391만2000명(16.1%)이며, 2018년과 2019년 동일 기업체 유지자는 1657만1000명(68.0%), 기업체 간 이동자는 387만6000명(15.9%)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비교해 유지자는 57만명(3.6%) 증가했고, 새로 취업에 성공한 진입자는 2만명(0.5%) 늘었다. 직장을 옮긴 이동자는 6만9000명(-1.7%) 줄었다.
일자리를 옮긴 임금근로자 67.5%는 이직과 함께 임금이 늘었다. 이는 전년도( 62.6%)보다 증가했다. 반면, 31.7%는 임금이 감소한 일자리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년도(36.9%)에 비해 줄었다.
일용 및 특수형태근로자를 제외한 상시 임금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며, 임금은 월평균 세전 근로소득(비과세 소득 제외)을 기준으로 집계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임금 증가와 함께 이직은 여자(70.7%)가 남자(65.1%)보다 높았다. 여자의 경우 남자에 비해 전반적인 임금 수준이 낮은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임금이 300만원 이상인 남자 임금근로자는 48만8000명인데 반해 여자는 11만9000명으로 4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19년 이동한 임금근로자의 이동 전후 임금 차이는 ‘25만원 미만’ 임금증가가 19.4%로 가장 높았다. '25~50만원 미만'이 15.4%, '50~100만원 미만' 16.8%, '100~200만원 미만' 11.0% 등이다. 200만원 이상 임금이 늘어난 임금근로자도 4.9%나 됐다.
임금증가 '25만원 미만' 이동근로자 비율은 여자(24.3%)가 남자(15.6%)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0.2%), 50대(20.0%), 40대(18.6%), 30세 미만(17.9%) 순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이동률이 20.9%로 가장 높았다. 30대(14.9%)도 50대(15.2%) 다음으로 높아 청년층의 일자리 이동이 잦았다. 취업난 속에서도 안정된 일자리를 찾아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동률도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지율은 전년에 비해 60세 이상만 1.9%포인트(p) 감소했고, 그 외 30세 미만(1.7%p), 30대(1.5%p), 40대(1.3%p), 50대(1.3%p) 모두 증가했다. 60세 이상 진입률은 전년에 비해 3.3%p 증가했고, 그 외 50대(-1.0%p), 30세 미만(-0.9%p), 30대(-0.9%p), 40대(-0.9%p)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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