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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김종인, '정치 떠난다'며 후보 선호 밝혀…당에 도움되나"

등록 2021.06.09 10: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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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당대회 경선판 관여 바람직하지 않아"

"흘러 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 현혹 말길"

이준석 겨냥 "윤석열, 특정 후보 친분 우려하는 듯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정치하지 않겠다, 당을 떠나겠다'고 했는데 후보들에 대한 선호를 밝히는 게 화합 전당대회에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의원에 대해서도 "전당대회 경선판에 깊숙이 관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김무성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 후보를 따로 만나며 특정 후보를 조종하는 등 막후에서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일부 언행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간혹 후보를 언급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김무성 전 대표도 전당대회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자세히는 모른다. 상임고문, 당원으로서 활동하는 건 허용돼야 하지만 전당대회 경선판에 깊숙이 관여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이전에 공표된 여론조사 관련 의혹도 제기하며 경륜과 무게감 있는 당대표 선출을 호소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에서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확치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며 "어제의 여론조사가 바람에 휩쓸리는 여론조사였다면 오늘부터 시작되는 여론조사는 한분 한분의 신중한 판단이 모아지는 여론조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 대표의 자리는 자그마한 낚시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며 "제1야당의 수장으로서 대통령 권력과 맞서야 하고, 각기 이해관계가 다른 우리진영의 대선후보들을 서로 조율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email protected]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전당대회를 둘러싼 여론조사에 정말 문제가 많다"며 "제대로 된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특정 언론사에서 6~7번 반복해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한 게 많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 등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도 조속히 입당한단 생각이 있었지만 최근 전당대회 상황 관련해 입당을 늦추거나 다른 판단을 할 여지를 보여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당대회 결과 때문에 윤 전 총장이 입당을 주저하거나 다른 선택을 하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윤 전 총장이 왜 태도 변화가 있는듯한 상황이 된 것인지 국민들과 당원들이 잘 알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렵거나 특정 후보와 너무 친한 상황을 우려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로 향해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 "천안함 함장이 부하 장병들을 수장시켰다"는 민주당 조상호 전 부대변인의 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 후보는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입장이 무엇인지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의 책임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히라고 요구하러 가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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