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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학교 전면등교 시작…학부모들 '기대반·우려반'

등록 2021.06.28 12: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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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436곳 중 421곳 전면등교…나머지 원격 병행

노옥희 교육감 대현고·용연초 방문…학생 격려·방역 점검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용연초등학교 한 학생이 첫 등교 전 엄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6.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용연초등학교 한 학생이 첫 등교 전 엄마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초·중·고교 학교들이 28일부터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교와 원격수업, 부분등교 등을 반복한지 15개월만이다.

전면등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2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436곳 가운데 421곳이 전면등교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2곳, 중학교는 3곳, 고등학교는 10곳 등 15곳이 급식실 공사, 학생 확진자 발생, 기말고사 등의 이유로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세부적으로는 학생 수 1000명 이상 과대학교인 강동초와 울산공고는 원격 수업을 병행했다. 나머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등으로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에서 일부 학년이 원격수업을 했고,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무룡중은 오는 7월 2일까지 전 학년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고등학교 8곳은 기말고사 후 7월부터 전면등교를 한다.

특히, 울산시교육청은 무룡중학교에서 다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날부터 인근 학교 12곳에서 선제적으로 학교 이동형 검체팀이 희망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 검사를 한다.

전면등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반응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격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 등을 위해서라도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일부 학교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나타나면서 우려도 높다.

초3 자녀를 둔 한 학부모(39·남구·옥동)는 "아이의 온라인수업을 지켜보면서 집중력, 이해력 저하를 여실히 체감했다"며 "사회성 발달과 학력격차 때문에라도 전면 등교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가 과밀 학교를 다니고 있어 걱정이 안된다면 거짓말이다"며 "학교측에서도 방역에 철저히 신경을 써줬음 좋겠다"고 덧붙였다.

중1 자녀를 둔 한 학부모(44·남구·야음동)는 "학생들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에서 매일 등교는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방역수칙이 몸에 배어서 아이들끼리도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라 등교를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대현고등학교에서 노옥희 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6.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대현고등학교에서 노옥희 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한편 이날 노옥희 교육감은 남구 대현고와 용연초를 잇따라 방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사운영과 방역 상황을 점검했다.
 
노 교육감은 등굣길 대현고 학생들을 격려한 뒤, 3학년 8개반 교실을 돌면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전한 응시를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용연초로 이동해 5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을 격려했다.

 대현고는 학생 수 603명으로 3학년부터 시차 등교하며, 점심도 3학년부터 시차 배식하고 있다. 급식소에는 전체 칸막이를 설치했고, 급식 지도 등 방역 인력도 4명이 배치돼 학교 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수업시간은 기존 50분에서 45분으로 5분 단축했다.

용연초는 학생 수 935명으로 한시적으로 협력교사 3명을 배치해 학생 수업과 방역 등을 지원하고 있다. 용연초는 오전 11시 20분부터 1학년 순으로 오후 1시 40분까지 6학년이 시차 배식하고 있다. 급식소에는 모두 칸막이를 설치했고, 방역 인력은 급식, 보건, 안전 등 분야에 9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업은 전면 등교 이전부터 기존 40분에서 35분으로 5분 단축해 진행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대현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06.28.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울산지역 전학교 학생들이 전면등교에 들어간 28일 오전 남구 대현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앞서 울산시교육청은 전면 등교를 앞두고 지난 21일부터 학교 방역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모든 학교에는 방역물품 구매비를 지원해 마스크, 소독제, 체온계,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충분하게 비축하도록 했다.

학생과 교직원은 등교나 출근 전 건강 상태 자가진단에 참여하고, 등교 후나 출근 후에도 의심 증상 학생과 교직원이 없는지 파악하고 있다.

 노옥희 교육감은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비상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교 내 감염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전면 등교를 계기로 학습 결손, 심리·정서 등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학생들이 일상을 회복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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