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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새 주인에 중흥건설 유력…2.3조 써내

등록 2021.06.30 1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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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8천억 제시한 DS네트웍스보다 5천억 높아

KDB인베스트먼트, 다음 달 초 우선협상자 통보

유력 보도에 "우선협상자 결정하지 않아" 해명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모습. 2018.01.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모습. 2018.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이 시공능력평가 기준 6위인 대우건설을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30일 건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서 상대방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입찰에는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두 곳이 참여했다. 중흥은 인수가로 주당 1만1000원에 2조3000억원 규모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다음 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중흥건설을 선정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격이 유일한 고려 요소는 아니지만 워낙 가격차가 커 중흥건설의 인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2조3000억원은 2017년 호반건설이 써낸 1조6000억원보다도 7000억원이 더 많은 금액이다. 인수전 막판에 호반건설의 참여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적어낸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1년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으로 넘어갔다. 2017년 매각에서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해외사업장 부실이 드러나면서 호반이 인수를 포기했다.

중흥건설은 대우건설 인수를 발판 삼아 메이저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3년 내에 대기업 건설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기준 업계 6위다. 중흥토건(15위)과 중흥건설(35위)을 한참 앞선다.

한편 대우건설의 연결실적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9.7% 급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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