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현아 SH 사장 후보 사퇴로 吳 인사 차질…산하기관장 공백 장기화(종합)

등록 2021.08.02 17:45:4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연구원, 서울시복지재단 등 10개 산하기관 수장 공백

"산하 기관 기관장 선출 절차 진행 중…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1.07.2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1.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내정자가 자진 사퇴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인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새로운 SH공사 사장 임명을 위해서는 최소 한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다른 산하기관장도 공석인 상태여서 수장 공백 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2일 서울시 및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신임 사장 모집공고를 이달 중 낼 예정이다.

기존 임추위는 사장이 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운영된다. 임추위는 서울시 2명, 서울시의회 3명, SH공사 2명 등 각 기관에서 추천한 인사 7명으로 꾸려진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임추위에서 추천한 후보가 사장으로 선출되지 못했기 때문에 새롭게 구성하지 않아도 법적 하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조속히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추위는 김현아 전 의원을 포함해 총 2명의 후보자를 서울시에 추천했고, 오 시장은 김 후보자를 최종 내정자로 낙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청문회 과정에서 김 내정자의 다주택자 논란, '시대적 특혜' 발언 등을 지적하며 청문회 보고서를 '부적격'으로 제출했다.

이후 김 내정자는 '부동산 4채 중 2채를 조속히 매각하겠다'고 알렸지만 여론이 더욱 악화되자,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로 오세훈 시장이 추진할 부동산 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SH공사가 서울시의 주택 공급을 책임지는 만큼 사장 공석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오 시장의 재개발·재건축 관련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는 어렵다.

임추위가 SH공사 사장 후보자를 재공모한 후 청문회 절차를 거치게 되면 최소 한달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새로운 SH공사 사장이 임명된다 해도 업무파악 기간, 지방선거 등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SH공사 사장 자리는 전 사장이었던 김세용 사장이 지난 4월7일 퇴임한 이후 약 4개월간 공백 상태로 남아있다.

남은 산하기관장들의 인사도 문제다. 서울시의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을 비롯해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복지재단, 서울디자인재단, 서울지디털재단 등 10개 산하기관이 수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다.

오 시장은 후보 시절 '첫날부터 능숙하게'를 외쳤지만 산하기관장 공백이 지속될 경우 업무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임기가 약 10개월 남은 만큼 기관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 선출을 위한 공모를 진행했지만 서류 합격자들이 모두 면접시험에 나타나지 않아 적격자를 뽑지 못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SH공사 사장을 비롯해 다른 산하 기관의 기관장 선출을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인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