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재형, 이준석에 '통화 공개' 요구…"그대로 밝혀야"

등록 2021.08.18 15:18: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사실은 하나일 것, 자기 유불리 떠나 이야기해야"

"지도부, 공정 관리에 책임있는 자세 보였나 의문"

"조상 고된 삶 함부로 평가하는 구태정치 그쳐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기자실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캠프 기자실에서 경제분야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8일 이준석 당대표가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밀한 내용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보지만, 논란이 됐다면 그 내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사실 그대로 밝히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도리"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이 대표를 향해 "오늘 오후 6시까지 녹취록이 아닌 녹음파일 전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무슨 의도인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냥 대응을 안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무대응 기조를 밝혔다.

최 전 원장은 "같은 내용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건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사실은 하나일 테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 서로 자기 유불리를 떠나서 사실대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또 "당 지도부가 우리 당의 단합과 결속, 경선과정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서 과연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신뢰의 유지, 신뢰에 반하는 여러가지 언행들에 대해서 지도부가 좀더 깊은 생각을 가지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과거사로 국민 분열시키는 구태정치' 제하의 브리핑에서 최근 여권과 언론이 자신의 조부에게 제기한 친일 행적 의혹에 대해 "과거를 소환하고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을 가르고, 조상의 고된 삶을 함부로 평가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그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조부는 춘천고보 재학 시절 강원도 최초 항일학생운동으로 평가받는 순종 서거 애도 상장달기 운동을 벌였고, 학교에서 일본인 교사에 대항해 싸우면서 휴학투쟁을 벌여 제적까지 당했다. 만주 해림에서 조선인 거류민 대표로 일제에 대항해 조신인들의 복리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단지 일제시대에 유지로 살았다는 이유로 친일로 몰아세우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하게 됐다는 이유로 조상들에게 친일파라는 딱지를 덮어씌우려는 시도에 참으로 참담한 심경"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