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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스타트업, 상반기 72.7만명 고용…일자리 작년보다 6.7만명↑

등록 2021.08.1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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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벤처 고용 증가율 10.2%…전체 보다 약 3배↑

유니콘기업 고용창출 효과 월등…평균의 139배

벤처투자 10억원당 약 1.6명 고용 증가 효과

[서울=뉴시스] 상반기 벤처기업 고용 현황. 2021.08.19 (사진=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상반기 벤처기업 고용 현황. 2021.08.19 (사진=중기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상반기 벤처기업과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니콘기업의 경우 전체 벤처기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보다 1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월등히 뛰어난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지난 6월 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벤처기업 3만8193개사 중 한국고용정보원에 고용보험 가입자 정보제공을 동의한(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5482개사의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고용은 72만749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만7238명이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약 10.2% 수준에 달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말 대비로는 약 3.9%(2만7297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년 전 대비 약 3.4%, 6개월 전 대비 약 1.8% 늘어난 것에 비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3배 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벤처기업당 고용은 20.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약 2명 가까이 늘었고, 6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0.8명 늘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고용은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삼성·현대차·LG·SK) 보다 약 2000여명 많은 약 70만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유니콘기업 중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기업인 8개사의 고용을 파악한 결과, 6953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니콘기업 8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업당 평균 약 265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는 전체 벤처기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업당 평균 1.9명을 늘린 것과 비교해 약 139배 높은 수치다.

벤처기업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2만3280명, 유통·서비스가 1만560명, 전기·기계·장비가 7679명을 상반기 고용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서비스와 유통·서비스의 경우 ICT 기반의 벤처기업들 중심, 전기·기계·장비의 경우는 반도체와 2차전지 장비·부품 제조 벤처기업들 중심으로 고용이 늘었다.

상반기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311개사의 고용은 18만5034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벤처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말 23.8%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말 약 25.4%를 차지했다. 비대면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전체 벤처기업보다 2배 많은 3.8명으로 고용증가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상반기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 가운데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과 여성 고용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 벤처기업의 청년 고용은 전년 대비 약 2만5000명 증가했고, 전체 고용 증가의 37.5%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벤처기업의 여성 고용도 전년 대비 약 2만8000명이 늘었으며, 전체 고용 증가의 42.2%로 나타났다.

상반기 벤처기업 유형 4가지 중 1년 전과 비교해 고용증가율과 기업당 고용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형의 고용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10.2%) 보다 약 13%포인트 높은 23.5%를 기록했다.

아울러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1166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943개사의 전체 고용은 3만7081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상반기 고용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5%, 6개월 전 대비 13.4%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벤처투자 받은 기업당 고용은 39.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 약 4.7명이 늘어났다.

또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1.6명으로 나타났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 효과는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은 적지만 고용증가 상위 기업들이 많았던 게임 업종이 8.6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론 유통·서비스 2.2명, 영상·공연·음반 2.0명 순으로 확인됐다.

투자 직전 시기인 작년 12월 말과 비교한 업종별 고용증가는 ICT서비스가 1329명, 유통·서비스가 1201명, 바이오·의료가 64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3개 업종은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업종들로 벤처투자와 고용증가 순위가 동일했다. 전체 고용 중 비대면 분야 피투자기업의 고용이 차지한 비중은 작년 6월말 약 61.0%에서 반기마다 꾸준히 늘면서 올해 6월말은 약 63.1%를 차지했다.

중기부 강성천 차관은 "올해 상반기 동안 고용보험 가입자는 매월 증가하면서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면서 "중기부는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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