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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외채무 6000억달러 넘어…정부 "대외건전성은 안정적"

등록 2021.08.19 12: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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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대외채무 382억불 증가

"델타 변이·美 통화 정책 등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2021.08.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검수하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국의 올해 2분기 대외채무가 6000억 달러를 넘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 속에 외채의 양적 증가세로 대외채무가 늘어난 가운데 대외신인도 등은 호조를 보여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21일 내놓은 '2021년 2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에 따르면 2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611억 달러로 전분기말(1조307억 달러) 대비 304억 달러 증가했다.같은 기간 대외 채무는 6042억 달러로 전분기말(5659억 달러) 대비 382억 달러 늘었다.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증가와 은행권 해외예치금 증가, 비은행권 등 해외채권 투자 등의 요인으로 대외채권이 증가했다.

반면, 비거주자의 원화국채 등 국내채권 투자, 국내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장기외채 증가폭이 260억 달러로 컸다. 은행권 외화예수금 등 단기외채도 123억 달러로 증가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저금리 여건 하에서 외채의 양적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채 구성상 장기·안정적 자금의 비중 증가 등 질적 측면의 개선이 병존한다"고 진단했다.

외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비거주자의 국내채권 투자가 182억 달러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비거주자의 국내채권 투자는 원화표시 외채 비중 증가를 통해 외채 상환 리스크를 줄인다.

기재부는 "우리 경제에 대한 우호적 시각에 따른 비거주자의 국내채권 투자 증가와 대외신인도 호조에 따른 외화채권 발행주체 다양화 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최고 수준인 국가신용등급과 대외신인도 호조 등으로 국내기관의 해외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기타부문 해외채권 발행도 38억 달러 늘었다.

[세종=뉴시스] 2021년 2분기 대외채무 현황.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1년 2분기 대외채무 현황.  *재판매 및 DB 금지


외채 증가에도 한국의 외채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29.5%, +0.2%p)과 단기외채/외환보유액 비율(39.2%, +2.1%p)이 상승했지만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9월 단기외채비중과 비율은 각각 51.7%, 78.4%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4587억 달러, 대외채권 1조611억 달러, 순대외채권 4569억 달러 등과 함께 전반적인 대외건전성은 안정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입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대외건전성 관리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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