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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야기를 담자"…식품업계, 이색 '스토리 마케팅' 열전

등록 2021.10.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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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브랜드 몰입도 높이는 효과 탁월
hy-사이버 아이돌, 빙그레-빙그레우스 등 세계관 마케팅 '주목'
서울장수, 고객 사연 제품 라벨에 적용한 막걸리 제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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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에서 스토리(썰) 마케팅이 인기다.  

썰 마케팅은 고객과의 양방향 소통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고 제품의 특성 등을 임팩트 있게 전달할 수 있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컬래버와 세계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썰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관 마케팅은 이미 형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제는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세계관 안에서 놀이까지 즐기는 단계로 성장했다.

탄탄하게 짜여진 세계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달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브랜드 몰입을 높이고 추후 구매를 유도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y가 기획한 사이버 아이돌 'HY-FIVE'가 데뷔곡 '슈퍼히어로'를 발매하고 공식 데뷔했다. hy는 지난 3월부터 사이버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개 인기제품에 각각의 세계관을 가진 '부캐'를 적용해 5인조 'HY-FIVE'로 재탄생시켰다.

데뷔 과정도 신선하다. 아이돌 출신 사원과 아이돌 덕후 사원 2명이 프로젝트 전반을 기획했다.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한 대국민 오디션은 최고 경쟁률 216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데뷔곡 슈퍼히어로는 청량하고 에너제틱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K-팝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슈퍼히어로처럼 지켜주겠다'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식품업계의 세계관 마케팅에서는 '빙그레 유니버스'도 빼놓을 수 없다.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라는 콘셉트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캐릭터다.

빙그레의 핵심 제품들로 의상과 소품으로 스타일링한 빙그레우스는 MZ세대들에게 이목을 끄는데 충분했다. 소위 'B급 감성'의 게시물 등은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빙그레우스의 세계관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투게더, 메로나 등 자사 제품을 의인화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아 '빙그레 왕국 세계관'을 구축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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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장수는 고객의 사연을 제품의 디자인에 반영하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최근 인스타툰 작가 키크니와 협업을 진행, 막걸리와 관련된 고객의 사연을 제품 라벨에 적용한 세상에 하나뿐인 인생막걸리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스페셜 패키지에는 '막걸리와 함께한 나의 청춘'을 주제로 한 고객 사연을 라벨에 담았다. 해병대 입대 전 아버지와 마음을 나눈 청년의 인생 첫 막걸리와 관련된 가슴 뭉클한 사연이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버지를 둔 아들이 막걸리 3병과 함께 처음으로 아버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은 순간의 감동을 전한다. 해당 사연은 키크니가 직접 삽화로 작업했다. 라벨 외에도 키크니 특유의 감성을 담은 인스타툰으로 만나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탄탄한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만두에 세계관을 부여, '왕교자 제1의 본부장 공개채용 프로젝트'로 세계관을 적용한 오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만두 회사 대표가 된 방송인 배성재가 '인류의 미래 먹거리인 만두를 책임질 본부장을 뽑는다'는 콘셉트다. 총 2만8000여명의 MZ세대가 참여해 민트 초코·로제·연어·마라 등 다양한 왕교자 레시피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재미와 가치를 중시하는 펀슈머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이 직접 본인의 사연을 응모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썰 마케팅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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