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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18.7조 '최대 매출'…영업익 5407억

등록 2021.10.28 15:41:24수정 2021.10.28 15: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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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지배력 커지며 H&A사업 매출도 역대 최고

이익은 감소…리콜 충당금 쌓은 VS도 적자 지속

▲LG전자 CI

▲LG전자 CI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LG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가전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다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까지 반영하며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조7867억원으로 집계돼, 분기 사상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의 분기 매출액이 18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년 같은 기간 15조3986억원 대비 22.0% 증가했다.
 
영업이익 5054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1조738억원 대비 49.6% 줄었다.

LG전자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H&A사업본부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기록 경신에 일조했다.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11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약 6조1558억원) 대비 14.7% 늘었다. H&A사업본부는 단일 사업본부 중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이 7조원 고지에 올랐다.

LG전자는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프리미엄 가전의 시장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신가전, LG 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가 늘고 렌탈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생산라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구조를 개선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하지만 H&A(생활가전) 사업본부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54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분기(6715억원) 대비 24.7% 줄었다.

또 HE(TV)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1815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3조6694억원) 대비 13.9% 성장했다.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2083억원으로, H&A 사업본부와 마찬가지로 전년 같은 기간(3266억원) 대비 감소했다.
 
회사측은 "HE사업본부는 전년 동기 대비 글로벌 TV 수요가 둔화되고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원가구조 개선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기전자 장비를 만드는 VS사업본부는 이번 분기에도 영업적자 상태를 이어갔다.

매출액 1조73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6554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 속에서 또 다시 이번 분기 537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리콜 충당금(약 480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액이 57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 662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손실이 감소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집중하고 건전한 수익성 기반의 수주를 확대하며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티어1(Tier 1)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또 전기차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함께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합작법인은 북미, 유럽 등 완성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본격적인 사업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BS(비즈니스 솔루션)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다. 영업손실 123억원을 기록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또 B2B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 수급 이슈와 더불어 LCD 패널, 웨이퍼와 같은 주요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물류비가 인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었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과 3조186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1%, 4.7%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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