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소방차도 비상…서울시 "재고 통합관리"
각 소방서 별 150ℓ 제외한 전량 본부 입고 지시
[의왕=뉴시스] 김종택기자 = 요소수 품귀 현상이 발생해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의왕컨테이너 물류기지의 한 주유소에 요소수 공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가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하다.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email protected]
4일 시는 관내 24개 소방서와 119 특수구조단, 청와대소방대 등에 요소수 부족과 관련한 소방차 유지관리 지침을 내렸다.
먼저 시는 요소수 재고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각 본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 재고량을 즉시 도봉차량정비센터 본부로 입고하라고 공문을 보냈다. 시는 각 소방서별로 150ℓ(10ℓ짜리 15통)만 제외하고 나머지 요소수 재고를 본부로 입고하라고 지시했다.
또 서울시 소재 주유소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기 위해 우선 공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순찰차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 대신 전기차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요소수 사용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불필요한 요소수 낭비를 막도록 지시했다.
가령 구급차가 아무런 이유 없이 병원 앞에서 시동을 켜둔 채 공회전하는 등의 상황을 자제하라고 알렸다. 소방차의 교대 점검 때도 엔진시동 점검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사용하는 요소수의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요소수 부족 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각 부서 및 소속기관에서는 원활한 현장대응을 위해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요소수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장치에 사용되는 원료 중 하나다. 경유차의 경우 요소수를 필수로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요소수가 부족할 경우 운행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일부 차량의 경우 요소수가 없어도 엔진 출력을 높여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럴 경우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그대로 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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