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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약점' 보완 나선 이재명…가상자산에 MZ 맞춤 민생탐방까지

등록 2021.11.10 06:00:00수정 2021.11.10 0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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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야홍' 현상 이끈 2030세대…洪 경선 탈락에 무주공산

2030세대, 與·明 호감도 ↓…같은 연령대 男 반감 ↑

'2030 주관심사' 가상자산·공매도 현안서 친화 행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약점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 현상을 촉발한 2030세대는 홍 의원의 대선 경선 탈락에 반발해 국민의힘에서 집단 탈당하는 등 무주공산 상태다.

이 후보는 오는 12일 부산·울산·경남권을 시작으로 8주에 걸쳐 전국 8개 권역을 훑는 민생 행보에 나선다. 민생 현장을 방문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지역 현안을 주제로 한 타운홀 미팅, 간담회, 지역 공약 발표 등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민생행보는'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인 2030 청년층과 교감에 방점에 찍힐 예정이다. 이 후보는 버스 내 스튜디오에 MZ세대를 초청해 대화하는 'MㅏZㅏ요 토크'를 진행하고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차박용 차량으로 활용해 캠핑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명심캠핑'도 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이 후보의 민생 행보를 알리면서 "현장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 말씀을 경청하고,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특히 2030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교감하면서 세대갈등을 해소하고, 청년들의 희망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 후보는 MZ세대 주관심사인 가상자산과 주식시장 관련해서도 친(親)투자자 행보로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소득세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가상자산(암호화폐)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연 25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 세율 20%를 적용해 분리 과세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2023년까지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준비되지 않은 과세 추진은 납세자의 조세 저항만 불러일으킬 뿐이다'는 논리를 내세워 여론 조성에 돌입하고 있다.

이 후보는 한국거래소를 찾아 소액 투자자 보호도 강조했다 특히 소액 투자자가 공정의 표본으로 여기는 공매도와 관련해 "공매도가 갖는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극심한 2030세대 성별 갈등과 관련해 현 정부와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그는 선대위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이 역차별한 것이 남성 청년층이 돌아선 원인이라고 진단한 '2030 남자들이 펨코에 모여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은 "이재명의 이름으로 젊은 남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젊은 남자들에게 수많은 의원이 끊임없이 문을 두드려야 한다"며 "이재명이 문재인 정부의 다소 폐미 우선적인 정책과 차별화를 이뤄낼 수 있다면 이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이 후보는 2030여성과 생활체육을 함께 하면서 성차별 사례를 듣고 대안 마련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 등 도덕성 논란으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여성에게 비호감으로 찍혀 있다. 민주당도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여성층의 충성도에 균열이 생긴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p)를 보면 이 후보는 4자(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가상 대결에서 34.2%를 얻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6.2%)에게 12.0%p 차이로 뒤졌다.

구체적으로 20대에서는 후보간 편차가 컸다. 20대는 이 후보 지지율이 23.3%에 그친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41.8%에 달했다. 30대도 35.6% 대 39.%로 열세를 보였다. 추이를 보면 20대 지지율은 전주 대비 2.8%p 하락했고 30대는 같은기간 5.6%p 상승했다.

특히 같은 연령대 남성 사이에서 윤 후보 지지세가 강했다. 20대 남성은 이 후보 지지율이 20.5%에 그친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두배 이상인 52.1%에 달했다. 30대 남성도 35.2% 대 45.5%로 이 후보가 열세였다. 반면 20대 여성은 26.2% 대 31.5%, 30대 여성은 36.0% 대 32.8%로 편차가 크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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