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방지' 서울시가 나섰다…심리치료센터 운영
학대피해아동과 가족 심리상담,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시스] 서울시는 학대를 당한 피해 아동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검사, 치료를 전문적이고 심도 있게 제공해 학대 재발을 방지하는 '서울시 아동학대 심리치료센터'를 본격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자녀와 떠나는 심리여행'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1.1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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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 서비스는 주로 민간이 역할을 담당했다. 다만 시는 공공 전담기관을 통해 그 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도와, 궁극적으로 학대 재발을 막고 안정적인 양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서울시아동복지센터 내에 '아동학대 심리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전문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동학대심리치료센터는 크게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및 충분한 치료 서비스 ▲아동 보호 전문기관과 학대피해아동쉼터 종사자 교육 및 컨설팅을 통한 전문성 강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예방활동 등을 펼친다.
먼저 센터는 어릴 적 받은 심리적인 상처는 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빠른 회복을 위한 심리 상담과 적절한 치료 조치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사례회의 전문 자문단'을 통한 사례회의를 개최해 아동의 심리치료 방향이 맞는지 등을 점검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진행되도록 한다.
또 학대받은 아동들을 보호하고 가정의 기능이 회복되도록 돕는 아동보호전문기관(9개소), 학대피해아동쉼터(6개소)를 대상으로 전문가 사례회의, 임상상담·심리치료 인력 교육,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향후에는 보호필요아동이 생활하는 아동양육시설과 아동공동생활가정 등 시설에도 지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센터는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이해하고 보다 바람직한 방법으로 양육할 수 있도록 부모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한다. 부모를 대상으로도 다양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이에 맞는 양육방법 안내 등을 통해 개인의 회복은 물론 가정이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는 전문가에 의한 심리적 개입을 통해 아동의 정서·행동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부모 등 양육자가 겪는 양육 스트레스를 비롯해 개인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학대로 인한 심리·정서적 문제는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평생 고통으로 남게 된다"며 "시는 아동보호체계 개편에 이어 학대피해아동과 가족의 정상화를 돕는 전문적 심리상담과 치료를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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