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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긴급 회동서 권성동 사무총장 내정한 듯(종합2보)

등록 2021.11.15 22:18:04수정 2021.11.15 22: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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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안으로 오후 3시께 당사 대선후보실서 긴급회동

회동 마친 뒤 두 사람 모두 "이견 없다…걱정하지 말라"

한기호 사의표명과 함께 불거진 '갈등설' 일단락될 듯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비서실장에 권성동 의원을 선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비서실장에 권성동 의원을 선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권성동(4선·강원 강릉) 의원을 새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날(14일) 한기호 사무총장의 사의표명설이 보도된 뒤 나온 두 사람 간 갈등설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20분께 서울 여의도 당사 5층 대선후보실에서 만나 4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는 윤 후보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동석한 사람 없이 독대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과 당 사무총장 등 각종 인선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4선의 권 의원을 새로운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데 양측이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현재 윤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다만 권 의원 측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 내용을 알려줄 순 없다"면서도 "당 중심으로 선대위를 구성해서 가겠다고 발표를 했다.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회동 배경에 대해서는 "후보와 당 대표가 만나는 게 (특별한 일은 아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도 "(사무총장 인선) 문제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에서 이견이 없다"며 갈등설을 일축했다. 당사에서 돌아온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의 독대와 관련해  "저희가 이야기하는 부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언론에 보도되니 서로 빠뜨린 걸 점검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면서 "저는 선대위의 조기 출범을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큼 (후보와 제 사이의) 이견이 적고 사무총장 문제에 대한 이견이 굉장히 증폭되는 걸 경계한다. 오늘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왔으니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로 예정된 선대위 출범에 대해 "후보에게 조금 더 앞당기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대위는 명단부터 많은 국민들이 감동을 갖고 바라봐야하고 그 의미를 언론도 파악하려 할 것"이라며 "그 부분을 최대한 준비해 발표하겠다는 것이다. 호사가가 부추기는 것처럼 특정 직위에 대한 이견이 있고 그런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다만 '사무총장 교체' 논란이 불거진 과정에 대해 윤 후보 측 인사들을 향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는 "다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하는 거고 저는 제가 후보와 이야기한 부분을 갖고 최종발표 전까지 주변에서 여러 이야기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 주변에서 선의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일을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지 않았으면 한다. 어제와 오늘 같은 상황 다시 재현은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 거취를 둘러싼 갈등은 일단락됐나'라는 질문에 "일단락이란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다 열어놓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기호 당 사무총장 교체설이 윤 후보 측을 통해 보도되며 윤 후보와 이 대표 등 당 지도부 사이의 갈등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례적으로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최고위에 참석하고도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대선 경선 절차를 둘러싼 논쟁을 벌였던 지난 8월의 두 차례를 제외하면 초유의 일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사무총장 인사 문제로 표면화된 당무 우선권 갈등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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