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초점]다시 꺼내든 제주 '내국인 카지노' 카드, 도민들 생각은?

등록 2021.11.17 15:21: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관광객 전용 카지노 용역 나오자, 언론들 "도입한다"

제주도 "내국인 전용 카지노 반대입장 확고"로 논란차단

"내친김에 도민 여론이라도 수렴해 보자"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뉴시스DB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뉴시스DB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2010년 추진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을 10년 만에 다시 꺼내 들었다가 반대여론을 예상한 듯 도로 집어넣었다. 도지사 부재 상황에서 내국인 카지노 도입 논쟁은 도정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내국인 카지노 도입은 제주도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고 있는 강원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데다가,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타 지역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 도내 여론도 반대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제주도의 언론 대부분은 16일 도의 내국인 카지노 도입 재추진 계획을 알리면서 "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도는 17일 '제주도, 내국인 전용카지노 반대입장 확고'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검토' 부분은 제2차 제주카지노업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응방안으로 용역진에서 제안한 방안 중 일부"라며 "4대 중점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한 28개의 세부추진 방안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다각화 가능성 검토' 과제에서 제시한 의견"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의 다각화를 검토하면서 제시된 의견일뿐, 이를 추진하려고 의도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이 아니다'라는 뜻으로 읽힌다.

도는 이어 "도민 및 지역사회와 상호보완하며 상생전략을 추구하는 제주도 카지노정책 기조상 현재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에 대한 도의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고 못 박았다. 더 이상 내국인 전용 카지노 도입을 거론치 말아달라는 의미다.

도의 이런 입장 발표는 17일 제주주민자치연대의 '청정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만들 것인가, 내국인 카지노 도입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비롯, 도내 반대여론이 들끓을 수 있다는 우려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 내국인 카지노 용역 내용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내국인 카지노 용역 내용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용역이 밝혔듯, 이왕 연구용역이 내국인 카지노 도입 검토를 제시했으니, 여론을 수렴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내국인 카지노 추진이 중단된 2010년 이후 10년이라는 세월, 또 포스트코로나 시대로 이동하는 현 시점에서 도민여론은 어떤 흐름을 나타낼 것인지 계량화해 보자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도내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외국인 카지노업도 가망이 없다. 카지노가 잘 돼야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것도 많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전문가들이 판단하겠지만, 업계에선 내국인 카지노 필요성에 공감한다. 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겠으나 내국인 카지노든, 온라인 카지노든 건설적인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