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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늘 '20조 투자' 美반도체 공장 테일러시 최종 발표… TSMC 본격 추격

등록 2021.11.24 0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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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께 텍사스주지사 발표 예정…2024년 가동 목표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북미 지역 출장길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1.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 신규 반도체 공장을 텍사스주 테일러시로 사실상 확정했다.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지사는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24일 오전 7시) 삼성전자 미국 파운드리 신규 공장 부지 선정과 관련한 공식 발표를 진행한다. 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날 귀국 예정인 만큼 삼성전자도 이에 맞춰 최종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약 20조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해외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된 지 3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대규모 투자 의사결정이기도 하다.

올해 초 대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이 공개된 이후 국내를 비롯해 미국의 뉴욕과 애리조나 등 여러 후보지가 경쟁을 벌였지만,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약속한 텍사스주 중부 소도시 테일러가 최종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시는 오스틴 제1공장과 약 40㎞ 정도 떨어져 있다. 테일러시는 최근 2억9200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세금 감면 인센티브를 의결하며 제2파운드리 공장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생산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가 미국에서 펼칠 파운드리 경쟁 역시 관전 포인트다. TSMC 역시 120억 달러(약 14조)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키워 시장 1위인 TSMC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4%로 2위지만 1위 TSMC(58%)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양사의 파운드리가 모두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방미 기간 파운드리 2공장 투자 결정을 매듭짓고, 관련 내용을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미 의회 핵심 의원들과 사전 공유하면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미국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기존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과 테일러 신규 공장 투트랙으로 가동하면서 '2030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실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 규모를 종전 133조원에서 17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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