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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활발한 중국 공략…올해 11건 기술수출

등록 2021.12.16 11: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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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대웅제약 등 신약 이전

지난해 3건에서 11건으로 확대

제약바이오산업 2021년 기술수출 실적 2021.11.25 기준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약바이오산업 2021년 기술수출 실적 2021.11.25 기준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면서 올해만 11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21년 기술수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들이 총 29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린 가운데, 중국기업으로 기술 수출한 건수는 총 11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의 1이상의 기술수출이 중국에서 이뤄진 셈인데, 이를 작년과 비교하면 성과는 더 뚜렷하다. 지난해 총 14건의 기술수출 중 중국기업으로의 기술 수출은 3건이었다. 재작년 수치 역시 동일하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꾸준히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다양한 시도를 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빅파마 시장인 미국, 유럽과 함께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2018년 1320억 달러(한화 156조원)였던 중국 의약품 시장은 2023년 1700억 달러(한화 200조원)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 있는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털’과 중추신경계(CNS) 제약사인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이하 이그니스)를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독자 개발한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6개 CNS 신약 파이프라인의 중국 판권을 이그니스에 기술 수출해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을 획득했다. 선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등을 포함하면 약 2187억원 규모다.

고바이오랩은 지난 10월 중국 상해의약그룹 자회사 신이(SPH SINE)에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KBL697’과 ‘KBL693’을 수출했다. 약 1억700만달러(한화 약 1253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올해 3월 중국 기술수출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던 대웅제약은 양쯔강약업그룹 자회사인 상하이하이니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을 기술 수출했으며, 동아에스티는 지난 8월 양쯔강약업그룹에 그람음성균 항생제 후보물질 ‘DA-7310’을 기술 수출했다.
 
중국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임상을 진행하거나 현지 임상에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있다.

디에스케이 자회사인 프로톡스는 지난 15일 자체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보툴리눔톡신(보톡스) A형 제제 ‘프로톡신주’에 대해 중국 제약·바이오 전문 기업과 현지 시장 독점공급·공동 임상 진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프로톡신주의 중국 임상 3상과 향후 현지 품목허가 취득을 위한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내 임상 3상에 대한 비용은 현지 파트너사가 전액 부담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중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HL161’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한올바이오파마 중국 파트너사인 하버바이오메드는 내년 중 HL161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을 마친 뒤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약 허가신청(BLA)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승규 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중국은 인구나 (의약품)시장 규모가 큰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계속적인 중국 진출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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