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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메타버스 마케팅 열풍…가상공간서 이색 경험

등록 2021.12.29 03:00:00수정 2021.12.29 09: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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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식음료업계가 3차원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접목시킨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가상현실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2000년대 후반 싸이월드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며 미니홈피 문화를 만들었다면 최근 MZ세대들은 메타버스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메타버스는 더욱 주목받는 공간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현실과 가상을 이어주는 메타버스는 산업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국내 식음료 업계 최초로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단독 공식 맵 '배라 팩토리'를 론칭했다.

배스킨라빈스 배라 팩토리는 가상현실 속 브랜드 체험 공간인 '월드맵'을 구현했다. 눈 내리는 설원 속 동화 같은 공간에서 사용자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스타일로 제작된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스크림 변신 기계를 통과하면 아바타가 아이스크림으로 변신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즐길 수 있다.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월드맵의 메인 콘텐츠인 '케이크 만들기 미션'이다. 제한된 시간 내에 '초코나무 숲' '사랑에 빠진 딸기 밭' '민트 화원' 등 판타지한 숲에서 친구들과 함께 미션 플레이버를 모아 기계에 투입하면 아이스크림 케이크가 완성된다.

미션 달성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올린 유저에게는 추첨을 통해 싱글레귤러 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전개된다. 월드맵 내 키오스크를 통해 실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발행 받거나 할인된 모바일 교환권도 구매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향후 제페토 아바타를 버추얼 캐릭터로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는 등 메타버스를 접목한 차세대 커머스 모델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PC그룹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이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놀이가 구매로 연결되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커머스 모델을 선보인다"며 "단순 일회성이 아닌 유저의 재미를 중시하는 콘텐츠와 프로모션을 제공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더 많은 혜택과 재미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CU도 지난달부터 제페토에서 빙그레와 협업 마케팅을 진행한다. CU는 가상현실 편의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강화해 CU와 콜라보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취지다.

예컨대 제페토 CU 편의점에 방문하는 아바타가 진열된 바나나맛우유를 누르면 빨대가 상품에 꽂히는 특수모션이 적용된다. 양사는 협업을 통해 편의점 대표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우유가 외국인 유저들에게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페토 CU 매장을 이용하는 유저의 90% 이상이 외국인이다.

CU는 세계 최초로 지난 8월 한강공원을 배경으로 한 한강공원 월드맵과 학교 내 카페테리아를 본 따 만든 교실2 월드맵에 가상현실 편의점을 선보였다. CU의 제페토 편의점은 CU의 상품과 서비스, 인테리어 등을 그대로 구현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상 공간에 매장을 출점,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한 달간 제페토 겨울 한정 맵 '산타광장'에서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담은 가상공간을 구축해 운영한다.

이벤트 기간 내 제페토 산타광장 맵에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산타광장 곳곳에 숨겨진 스타벅스 보물상자를 찾는 미션이 주어진다. 스타벅스 레드컵 모양의 보물상자를 찾아 클릭하는 고객에게는 '베어리스타' '플래너' 등이 랜덤으로 지급된다.

이디야커피도 제페토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은 가상 메이트 캐릭터 '토피'와 진열돼 있는 이디야커피의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대면 활동 못지 않은 현장감을 전달할 수 있다. 메타버스가 현실과 연계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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