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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의 반중국 소동…대소련 외교 행태 연상"

등록 2022.01.11 16: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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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중기준 정치 조작극 방관 말아야"

中측 보고서 거론…"美, 인권재난 초래"

北 "미국의 반중국 소동…대소련 외교 행태 연상"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중국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미국의 반중국 소동을 광란적으로 벌이고 있는 상황은 냉전 시기 소련을 겨냥해 거리낌 없이 인권 외교를 벌였던 행태를 연상시킨다"고 비난했다.

11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세계 평온을 보장하기 위해선 미국이 이중기준에 따라 벌려 놓고 있는 정치적 조작극을 방관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이기적 정치 목적 실현와 패권 유지를 위해 전염병과 올림픽까지 정치화하면서 사상과 제도적 대립을 격화시키고 인위적 인권 분쟁을 조장하고 있는 미국 행위로 말미암아 세계엔 평온이 깃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최근 중국 인권연구회는 훌륭한 인권관리의 기초를 파괴하는 미국의 인권 정치화 행위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대미 비난 주장을 전개했다.

이어 "보고서는 미국이 자기 정치적 이익과 세계의 패권적 지위를 수호하기 위해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고 선택성과 이중 기준, 일방적 강제 조치 등 수단을 이용했다고 까밝혔다"고 했다.

또 "미국이 인권을 구실로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하고 심지어 주권 국가를 침략해 도처에서 전쟁의 불길이 번지고 사회적 동란이 초래됐으며, 민생이 도탄에 빠져 새 인권 재난들을 생산시켰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의 인권 정치화 행위는 세계 인권 사업 발전에 중대한 위협을 조성하고 매우 파괴적 후과를 초래했다", "앞으로 미국의 패권 쇠퇴를 알리는 조종이 울릴 것"이라는 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나아가 중국 인권연구회의 기존 보고서를 거론하고 "중국이 연이어 발표한 연구보고서는 세계적 인권 재난, 사회 동란을 초래하는 장본인이 누군가라는 물음에 명백한 대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장엔 최근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관련국 연대, 미국·서방 비난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은 인권 문제, 국제 분쟁과 관련해 중국, 러시아 측 입장을 소개하고 이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자주 내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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