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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재명 후보 '육사 안동 이전' 공약에 성명전

등록 2022.02.04 11: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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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형동 의원 "이 후보 공약은 허언"

민주당 "김 의원의 이 후보 비판 발언은 망언"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경북 안동에서 친환경차·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 육군사관학교 이전 등 경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경북 안동에서 친환경차·이차전지·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 육군사관학교 이전 등 경북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 2022.02.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육사 안동 이전' 공약을 놓고 여야 정치권의 논쟁이 뜨겁다.

논란의 발단은 설 명절 전날인 지난달 31일 고향인 안동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발표한 '경북 발전 7대 공약'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 후보는 '경북 발전 7대 공약'으로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육성, 구미~포항 연계 이차전지·소재산업 벨트 구축,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경북 동남권 과학기술 중심 신산업 생태계 조성, 동서남북을 잇는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울릉공항 성공적 추진, 육사 안동 이전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 중 '육사 안동 이전'과 관련, "육사가 서울에 있어야 할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구 36사단 부지가 있으니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발끈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정월 초하루 아침부터 이재명 후보가 안동시민에게 허언을 던졌다"며 "이재명 후보는 안동시민을 상대로 희망고문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 육사를 경기도 북부지역으로 이전하기 위해 정부에 건의까지 한 바 있다"며 "본인이 속한 민주당에서 충남으로 육사를 옮기기 위한 노력을 오래 전부터 해왔음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먼저 육사의 경기도 이전이나 충남 이전은 '없던 일'이라고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예(禮)의 고장 안동에서 안동과 경북북부 주민들을 능멸한 것이 된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육사 이전'이라는 책임 못질 얘기를 충남과 경기도에 이어 세 번째 지역인 안동에 써먹었다"며 "이것이 안동시민에 대한 희망고문이라면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에 대한 무겁고 깊은 책임을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육사 이전 문제에 있어서 경기도와 충남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님을 먼저 확실히 얘기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으면 허언에 대해 안동시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이재명 후보 저격에 민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경북도당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아무리 상대당 후보가 발표한 공약이라도 날로 쇠락해 가는 안동의 명운이 걸린 대선후보 공약을 '다른데서 쓰다 남은 공약을 던진다'고 표현한 김형동 의원은 안동의 아들이 아니고 뉘 집 자식이란 말이냐"고 따졌다.

이어 "육사 지방이전은 노무현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주택난 해소를 위해 논의되다 지난 2020년 7월 더불어민주당에서 대규모 주택건설을 검토하면서 본격논의됐다"며 "당시 부울경을 제외한 경기 포천, 충남 논산, 경북 안동, 전남 장성군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육사 유치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소속 충남도지사가 충남도 차원에서 강력하게 유치운동을 전개 했을 뿐 더불어민주당이 충남으로 육군사관학교를 옮기기로 당론을 정한 바가 없다"면서 "경기도 또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부에 건의되었던 하나의 제안에 불과했던 것이다"라고 강변했다.

특히 "2020년 8월17일 육군사관학교 안동유치추진위원회가 발족해 전방위적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며 "심지어 2018년 지방선거당시 자유한국당 시장후보로 나섰던 모씨 또한 육사 안동이전을 주장 한 바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형동 의원은 지금이라도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어설픈 궤변으로 지역발전을 발목잡지 말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좋은 정책과 비전을 내어놓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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