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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지주, 지난해 영업익 1조854억…"조선 1조 적자, 정유가 메워"

등록 2022.02.08 02:12:00수정 2022.02.08 02: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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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지난해 영업손실 1조3848억

현대오일뱅크, 1조1424억 영업익 달성…조선 적자 상쇄

현대건설기계·두산인프라코어도 그룹 영업익 증가 견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조1587억원, 영업이익 1조8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른 건설기계부문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매출은 지난해 대비 48.9% 늘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 관련 충당금 설정에도 불구하고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매출 20조6065억원, 영업이익 1조1424억원을 거두며 현대중공업지주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 효과 확대와 석유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크랙 상승 등의 요인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 열린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언급했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당사 IPO와 관련해 기존과 동일하게 연내 또는 이르면 올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기계부문의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출범 이후 최대인 3조5520억원의 매출과 전년 대비 98.5% 증가한 18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8월 그룹 편입 이후, 매출 1조6782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1조8060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거뒀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개조)과 선박 부품서비스 부문의 수주 호조로 전년 대비 7.8% 증가한 매출 1조87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 지난해 15조4934억원 매출

한국조선해양도 2021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의 발주 증가 등 본격적인 시황 회복세로 인한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증가 효과로 지난해 대비 4% 증가한 15조49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8조3113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4조2410억원,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조88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통상임금 판결 및 지난해 상반기 강재가(價) 급등으로 인한 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1조38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다만, 지난해 수주 목표 대비 52% 초과 달성하는 등 수주량의 증가와 선가 인상에 따른 효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반영돼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열린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 측은 "올해 수주목표는 전년 대비 약 5% 증가한 150억5000만달러(약 18조569억원)로 잡았다"며 "1월에만 목표의 20%를 수주해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올해 LNG·컨테이너선 위주 수주 전망…"연초부터 수요 강해"

올해 선박 수주 전망에 대해서도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연초부터 컨테이너선(컨선)에 대한 수요는 작년에 이어 상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도 대형 컨선을 수주했고 타 경쟁사에서도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컨선은 2025년 납기에 대해 선사들이 발주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며 "컨선 운임 자체가 지속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대형 컨선도 2025년 납기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형 컨선 수요는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포조선 주력선인 피더 컨선도 연초부터 인콰이어리(enquiry)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올해 수주 흐름도 컨테이너선, LNG선 위주로 물량을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비용 반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한데다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 등 주력사업의 시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과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기술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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