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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남 득표 40% 목표 vs 윤석열 호남 20% 확보 목표 가능할까

등록 2022.02.16 12:29:03수정 2022.02.16 13: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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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TK 40% PK 50% '영남권 4050플랜' VS 野 호남 득표율 20%→25% 상향

역대 대선 득표율 보면 양당 목표 난망…최근 여론조사 실현 가능성 키워

李 실용주의 VS 尹 호남 홀대론…초박빙 승부에 지역 정서 자극될 수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 유세에 참석해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2.02.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서울 첫 집중 유세에 참석해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2.0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상대 안방 격인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최소 40%와 25% 득표를 노리고 있다. 각 진영이 총결집한 상황에서 누가 상대 안방에서 더 많은 표를 빼오느냐가 초박빙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송영길 대표가 TK(대구·경북) 40%, PK(부산·울산·경남) 50% 득표율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영남권 4050플랜을 제시했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가 여론조사 호조를 근거로 호남 득표율 목표를 기존 20%에서 25%로 상향했다.

다만 역대 대선 결과를 보면 쉬운 목표가 아니다. 민주당계 정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여파로 유리한 지형 하에 치룬 제19대 대선에서도 대구·경북(TK)에서 21%를 간신히 확보하는데 그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20% 벽을 깨기 전 민주당계 정당의 TK 득표율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계 정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18대 대선에서 전북(13%)과 전남(10%)에서 10% 득표에 성공한 것을 제외하면 단 한차례도 호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역 정서 이외 연령과 성별, 이념 등 새로운 전선이 부상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기대를 걸어볼 만한 수치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가 각당의 안방에 연고가 없어 현장과 유대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목표치 달성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초박빙 승부가 지속되면서 지역 정서가 결집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6일 공개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응답률 5.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에서 이 후보는 PK에서 34.6%, TK에서 26.3%를 얻었다. 윤 후보도 호남권에서 18.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15일 공식 선거운동을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시작했다. 첫 일정으로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VTS)를 찾아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위기에 강한, 그리고 유능한 경제 대통령 후보, 국민 통합 대통령 후보"를 자부했다.

이후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까지 경부선 상경 유세를 벌이면서 거듭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떻느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느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특유의 실용주의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영남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6일 부산 지역 공약을 내놓은 뒤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신년 첫 일정도 부산 지역 방문을 택했다. 지난해 말에는 TK를 찾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공과론을 꺼내들고 보수 표심 공략을 시도하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6. photo1006@newsis.com

[광주=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16. [email protected]



윤 후보는 지난해 정치선언 이후 지속적으로 호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16일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저는 지역주의라는 거 자체가 없다. 광주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통합을 호소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다만 복합쇼핑몰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을 겨냥해 "수십년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켰느냐"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쇼핑몰 하나 들어오는 권리를 막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12일 정책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호남 중소도시를 순회하면서도 민주당 정권이 호남 지역 발전에 어떤 보탬도 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호남홀대론'을 '호남발전론'으로 바꿔 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호남 지역별 8대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유권자 230만 가구에 지지를 호소하는 손편지를 전달했다. 6일에는 광주를 찾아 호남 발전을 위한 국가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구축 등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했다. 10일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호남홀대론, 전북홀대론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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