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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尹은 노동혐오…민주당은 노동자 제표인 양"

등록 2022.02.17 11:38:54수정 2022.02.17 12: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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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기업 좋은 나라만 외쳐…노동 사라진 대선"

"노동 당당한 나라 만들 것" 울산 진보벨트 구애

[영암=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남 영암군 현대 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공) 2022.0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암=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남 영암군 현대 삼호중공업 정문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공) 2022.0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7일 울산을 찾아 "이번 대선은 노동 없는 대선이 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린 조선업종노조 연대회의와의 정책 협약식에서 "저와 정의당은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 그리고 부실한 안전대책을 확실하게 개선하는 그런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제1야당의 후보는 반노동자 인식을 넘어서서 노동혐오로 나가고 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노동을 외치고, 최저임금제를 없애자고 하고, 주52시간제도 폐지하자고 한다. 이런 대통령 만들어서야 되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화살을 민주당과 이 후보로 돌려 "집권여당은 마치 노동자들의 표는 다 자기 표 인양 노동정책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며 "오로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연일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선업 환경에 대해선 "불황기가 접어드니까 가차없이 구조조정을 했다. 우리 노동조합에서 새로운 수주 회복과 호황을 위해서 숙련노동자들을 보호해야 된다고 목청껏 외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결과) 이 최대의 슈퍼호황기에 일할 사람이 없다"며 "이렇게 노동자들을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리는 이런 업계의 인식과 또 조선산업 전망에 대한 단견이 바로 이후에 조선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또 "박근혜 정권 때 잘못된 조선산업 정책으로 수많은 조선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고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적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대우조선 재벌 특혜매각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며 거듭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그러면서 "87년 노동자대투쟁 이래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을 선도해 온 우리 조선업 노동자들께서 이번 대통령 선거를 노동 후진국으로 퇴행하는 선거가 아니라 노동이 당당한 노동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선거로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며 "저 기호 3번 정의당 심상정이 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 만들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최근 중도 실용을 표방하며 '우클릭' 기조를 보이는 이재명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진보층에 어필하고 있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노조 협약식 후 금속노조 지부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울산 신정시장 동문과 현대자동차 앞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진보정당이 과거 강세를 보였던 '울산 노동자 벨트' 지지 복원에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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