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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安단일화 불씨 살리기 '안간힘'…"희망의 끈 놓지 않을 것"

등록 2022.02.21 11:39:54수정 2022.02.21 12: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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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단일화, 반대 있을 수 있지만 주류 의견은 달라"

단일화 마지노선 질문에 국힘 "솔직히 본투표 전까지 가능"

단일화 프레임 깬 安, 보수·중도층 재흡수 지지율 상승 가능

일각, 자강론 목소리도…"尹, 여의도에 빚 만들 필요 없어"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권지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제안을 철회하고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고심이 깊어졌다.

21일 현재 대선(3월9일)까지는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윤 후보는 여전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빙의 지지율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대로라면 '완전한 정권교체'라는 윤 후보의 목표는 휘청일 수밖에 없다. 단일화를 계기로 정권교체론에 탄력이 붙어 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만큼 단일화 결렬로 윤 후보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상승세가 꺾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불씨를 대선까지 이어갈 전략을 세운 모습이다. 내부에서는 3월4일 사전투표 전까지는 '톱다운'의 방식으로 안 후보와 윤 후보가 다시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발언도 나온다. 단일화 프레임에 갇혔던 안 후보가 다시 보수층과 중도층을 흡수하며 지지율이 상승할 수도 있어 안 후보를 단일화 프레임에 가둬 두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 국면이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내놓는 중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당 선거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단일화와 관련해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이라면 그게 어떤 거라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내 자강론에 대해서도 "작은 정당이 아니라면 당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단일화에 대해 일부 반대는 있을 수 있고 주류의 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단일화의 가능성이 남아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단일화 마지노선에 대해 "사전투표 전까지, 솔직히 본투표 전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같은 반발은 이미 예상했던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당황스럽긴 하지만 예측범위 내의 행동"이었다며 "이후라도 용기있는 선택을 한다면 윤 후보는 (안 후보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이후 본격적으로 4자 대결을 준비해야 한다는 자강론자들도 목소리를 키우는 중이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 중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갈수록 지지층 결집하는 모습이다. 단일화에 매달리지 않아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재 우리 지지자들에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여의도에 빚이 없다는 점"이라며 "안 후보와 단일화 협상은 빚을 지고 시작하는 건데 굳이 그런 오점을 만들 필요가 있나"라고 사견을 밝히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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