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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李 '조카 살인' 답변서에 "인권변호사의 파렴치한 실체"

등록 2022.02.22 15:13:51수정 2022.02.22 15: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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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권변호사 이미지 정치에 소비"

"흉악범죄 피해자에겐 모르겠단 태도 일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2.0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이 변호했던 조카의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언급해 피해자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부인한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이것이 바로 자칭 인권변호사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한 실체"라고 비난했다.

백지원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권 변호사라는 이미지를 정치에 소비해놓고 정작 흉악범죄의 피해자에게는 '어쨌든 모르겠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이 후보의 무책임함이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피해자 유족에게 소장을 송달받은 지 51일 만에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한 것을 지적하면서 "네 줄 분량의 답변서에는 원고의 주장 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내용이 짤막하게 담겼다"고 꼬집었다.

민사소송법에 따르면 답변서는 30일 안에 제출해야 한다. 유족 측은 이 후보 측이 뒤늦게 답변서를 제출한 데 대해 “이 후보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본임이 잘 알고 있음에도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교제하던 여자친구 A씨가 헤어지자고 하자 A씨의 집을 찾아가 A씨와 A씨의 어머니를 흉기로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백 부대변인은 "당시 이 후보는 조카 김씨를 변호하기 위해 ‘심신미약’을 이유로 감형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김씨가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김씨의 집착이 빚은 이 사건으로 인해 한 가정이 완전히 파탄됐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 후보는 이 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 언급하며 여성 안전을 위한 특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며 "해당 발언은 한 가정을 망가뜨린 흉악범죄를 데이트 폭력이라고 표현해, 교묘한 워딩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당시 이 후보는 김씨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제 일가 중 한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백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이 사건 외에도 2007년 8월에 있었던 또 다른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의 가해자를 ‘심신미약’, ‘심신상실’이라고 변호한 전력이 있다"며 "당시 가해자는 농약과 회칼을 준비해 여자친구의 딸까지 방에 가두고, 딸이 보는 앞에서 8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해자들을 ‘심신미약’이라 변호했던 사람이, 이제 와 여성 안전을 운운하며 정치에 이용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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