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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5년 전엔 대선후보들 앞다퉈 '페미니스트' 자임"(종합)

등록 2022.02.27 22: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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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차별구조 바꾸잔 것…잘못된 일 아냐"

"文후보는 '페미니스트 대통령' 자임…이재명은?"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 "차별금지법 제정돼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페미니스트 유세단 기획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제공) 2022.0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페미니스트 유세단 기획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정의당 제공) 2022.02.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열흘 앞둔 27일 성전환 수술 후 강제전역 처분을 받았던 고(故)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 데 이어 홍대 거리에서 '페미니스트'를 주제로 유세를 하며 진보층 결집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저녁 홍대 상상마당 거리 유세에서 "정의당과 저 심상정의 페미니즘은 간단하다. 모든 성은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소수자든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고, 혐오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성차별을 만들어온 구조와 제도, 관행, 인식을 바꾸자는 것인데 그게 뭐 잘못됐느냐, 공격받을 일이냐"고 반문한 뒤 "5년 전 대통령 선거 때는 대통령 후보들이 앞다퉈서 페미니스트임을 자임했는데 어떻게 된 게 5년이 지났는데 이번 대통령 후보들은 여성을 공격의 무기로 삼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고 탄식했다.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화살을 돌려 "공약을 보니까 여성가족부 폐지하고, 무고죄 강화가 청년 공약에 들어있다"며 "이유를 알 수가 없다.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해서 그렇게 해서 표 좀 얻어보겠다 이것처럼 나쁜 정치가 어딨느냐"고 질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어느게 표가 되는지, 어느게 더 표가 많이 되는지 지금 왔다갔다 하시는 것 같다"며 "문재인 후보는 5년 전에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하셨는데 이재명 후보님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인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 이남자 아들이 있는데 내게 그런다. '엄마는 페미니스트 대모로 찍혔다' 그러지만 '엄마가 이야기하는 페미니스트는 모든 성이 동등하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있기 때문에 나도 찬성한다'고 했다"며 "20대 남자들이 다 여성혐오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27. [email protected]



홍대 유세에 앞서 심 후보는 강제전역 처분 취소 행정소송 중 극단적 선택을 한 변 하사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솔직해지셨으면 좋겠다. 언론엔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말하면서 국회에선 부자감세 처리하고 또 표 되는 의제만 처리해가고 있다"고 비판한 뒤 "지금 대통령 후보 중에 변 하사를 기억하는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오늘 변 하사의 기일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날이 됐어야 한다. 그분의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는 그런 날이길 바랐다"고 했다.

또 "다행히 사법부의 판결로 강제전역 처분은 철회됐지만, 국방부는 아직도 사망 시점이 전역 이후라는 황당한, 사실이 아닌 그런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순직을 인정하지 않고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렇게 비인간적인, 비인권적인 군이 과연 선진국의 군대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 이 자리에는 저 대신 국방부 장관이 와서 무릎을 꿇어야 하고, 참모총장이 와서 사과를 했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차별금지법 제정 의지를 밝혀주셨는데 저는 군인으로 죽고 싶다는 우리 변 하사의 소원을 꼭 받드는 그런 대통령이 돼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오전에는 제주 4·평화공원 참배 후 민주노총 제주본부와의 정책협약식 및 제2공항 반대 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제주시 민속오일장 유세에선 "정당성이 없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오로지 표만 되면 무조건 정책을 남발해 완전히 포퓰리즘 경쟁이 되고 있다"며 윤석열, 이재명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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