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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李 겨냥 "젤렌스키에 전세계 감동…푸틴 강력 규탄"

등록 2022.02.28 14: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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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유세…"우크라이나 사태 보며 성찰의 시간 됐으면"

특별성명도 발표…"안정 해치는 위험한 정치인" 尹도 비판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8. photo31@newsis.com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 유세 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8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라는 분이 군복 입고 총 들고 수도를 지키면서 전 세계 시민들이 감동하고 있다"며 "저도 대통령 후보로서 정말 마음이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낮 강원 강릉중앙시장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어떤 대통령 후보는 '초보 대통령이라서 전쟁이 일어났다' 이렇게 이야기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후보는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무엇을 하는 자리이냐. 정말 국가가 위험에 처하고 국민들이 위태로울 때 생명과 목숨을 걸고 맨 앞에 서서 나라 지키고 국민 지키는 게 대통령 아니냐"며 "이번에 대통령 후보로 나온 분들이 정말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면서 대통령이란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자문하는 성찰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은 침략한 자의 책임이다. 침략 전쟁은 인류의 적"이라며 "저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103년 전에 3·1 운동 때 그랬듯이, 우리 독립투사가 그랬듯이 나라의 독립과 민주주의 국가에서 행복하고 싶을 뿐이라는 그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쟁이 지고 평화가 이길 수 있도록 우리 시민 여러분들도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연대의 마음을 함께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특별성명'도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단호하게 항전을 외치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결연하게 나라를 지키고 있다. 정말 놀라운 감동"이라며 "미국의 피신 권유도 거부하고 키에프에서 끝까지 항전을 다짐하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국가 지도부에게도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이어 "보복과 처벌의 위험을 무릅쓰고 모스크바 광장에서 평화를 외치는 러시아 시민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나누지 않을 수 없다"며 "비록 저는 몸은 대한민국의 선거판에 있지만 마음은 지구 반대편의 평화 시민들과 함께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옛 소련의 부활이라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과거 30년 전에 실패한 체제를 부활함으로써 역사에 또 다른 파국을 자초하는 독재자는 21세기판 히틀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미국의 제재가 못마땅하다고 러시아의 전략 부대에 핵 준비태세를 향상시키라고 지시한 푸틴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를 포위하고 압박하는 나토(NATO) 동맹의 확장에도 반대한다. 유일 패권이라는 미국의 오만이 러시아의 침공을 억제하지 못했다는 점을 성찰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유럽은 나토의 확장이 아니라 헬싱키 2.0 체제의 출범을 논의할 때이다. 이것이 평화 정착과 공존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진단했다.

심 후보는 성명에서 "최근 일부 대선 후보들이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배치하거나 미국과 핵무기를 공유하자는 주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 더불어 중국을 포위하는 쿼드와 같은 다자 연합에 한국의 편입을 주장하고 심지어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의 개입을 허용하는 한미일 동맹까지 주장하고 있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에도 참여하자고 한다. 대한민국을 아시아의 우크라이나로 만들자는 이야기"라며 "전쟁을 말하는 후보는 마치 미국이 자신들의 핵무기를 우리에게 내어줄 것처럼 호도하고 동북아의 세력균형과 안정을 해칠 수 있는 도발적 언행도 서슴치 않는 위험한 정치인들이다. 동북아 지정학을 뒤흔드는 그들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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