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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배후 세력 '올리가르히' 척결 나선 美·英(종합)

등록 2022.03.02 12:30:57수정 2022.03.02 13: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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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러시아 올리가르히 조사 전담팀 설치"

석유·금융 관련 기업가, 변호사, 정부 고위관 등 조사 대상

우크라이나 침공에 침묵하거나 전쟁 침공에 적극 가담

앞서 영국도 올리가르히 처벌 가능한 법안 의회 제출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02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취임 이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02


[서울=뉴시스]유세진 동효정 기자 = 미국이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과 부패 지도자 조사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

올리가르히는 대부분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침묵하거나 이번 전쟁에 대해 선전하며 침공에 적극 가담했다. 석유·금융 관련 기업가, 변호사, 정부 고위관리, 군 장성, 선전 관계자가 이번 전담팀의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 올리가르히와 부패 지도자들을 조사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폭력적인 러시아 정권에서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부패 지도자들에게 더이상 그럴 수 없다는 말을 전하겠다"라며 "미국은 유럽 동맹국들과 함께 그들의 요트, 호화 아파트, 전용기를 찾아 압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패 지도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취한 부당 이득을 찾아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이든은 이날 국정연설을 시작하면서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에게 "정치적 입장 차이에 관계없이 우리 모두는 자유가 언제나 독재에 승리한다는 것을 이루려는 결의로 가득 차 있다"면서 "러시아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하자"고 말해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앞서 영국도 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더러운 자금이 영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경제범죄 법안을 의회에 제출, 러시아 신흥재벌들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새 법안은 자신들의 부를 감추기 위해 변호사, 은행가, 회계사를 고용한 러시아 신흥재벌들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합법적인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매했다는 증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 소유한 자산에 대해 정부가 압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영국 내에서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은 유령회사를 통해 런던의 부촌에 부동산을 소유하는 방식으로 부를 축적해왔다. 이에 영국에서는 올리가르히들에게 부를 은닉하거나 세탁하는 안식처 역할을 강력하게 금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독재자 개인을 겨냥한 제재에서 벗어나 러시아 기업들의 영국 시장 진출을 금지하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관된 러시아인 동료들을 추방하는 것같은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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