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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과 증시①]역대 정치테마주들 어떤 운명

등록 2022.03.05 09:00:00수정 2022.03.05 1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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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앞두고 급등했던 테마주들, 모멘텀 소진 후 '뚝'

거래정지·상장폐지도…"이번 대선 낙폭 더 클 수 있어"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7.08)보다 33.65포인트(1.22%) 내린 2713.43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4.6원)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마감했다. 2022.03.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7.08)보다 33.65포인트(1.22%) 내린 2713.43에 마감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12.32)보다 11.36포인트(1.25%) 내린 900.96,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04.6원)보다 9.6원 오른 1214.2원에 마감했다. 2022.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역대 대통령선거와 얽힌 테마주들은 대선 종료와 함께 모멘텀(상승동력)을 잃으며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선 테마주의 경우 공매도 제한이 걸려 있어 대선 이후 낙폭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이화공영은 지난 4일 5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화공영은 지난 2007년 이명박 후보의 4대강 공약과 함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지난 2007년 8월2일 주가가 2530원에 불과했던 이화공영은 같은해 12월7일 제17대 대선을 앞두고 6만7400원까지 치솟았다. 4개월여 만에 무려 26배 이상 뛴 것이다.

하지만 이화공영은 급속도로 하락해 2007년 12월19일 대선을 마친 이후 한달여만에 2만4000원으로 내렸다. 주가는 이명박 정부 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임기 말 2000원선까지 주저앉았다.

이화공영 이외에도 지난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테마주'로 꼽혔던 삼호개발, 삼목에스폼, 동신건설, C&S자산관리, 일경산업개발 등은 이 대통령의 당선 직후 모두 폭락했다.

지난 2012년 대통령에 당선되며 급등한 이른바 '박근혜 테마주'들도 박근혜 정부 임기 동안 하락한 뒤 현재 훨씬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테마주인 EG는 박 전 대통령 당선 다음날인 2012년 12월20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455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우하향하며 현재 1만2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대유에이텍, 아가방컴퍼니 등도 크게 하락했다.

상장폐지나 거래정지를 겪는 종목들도 있다. 정동영 후보의 테마주였던 폴켐은 상장폐지로 이어졌다. 폴켐은 정동영 후보의 공약인 대륙철도 관련주로 묶이며 급등했으나 지난 2010년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테마주인 보령메디앙스는 메디앙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2020년부터 두차례에 걸쳐 거래정지를 맞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18~19대 대선 과정에서 각각 상위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64개 종목을 주가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살펴보면 선거가 본격화될수록 모두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거일이 임박해지면서 18~19대 테마주 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대선 테마주의 경우 공매도 거래 규제로 인해 선거일에 임박해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약화하는 대신 향후 주가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남길남 자본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는 공매도 거래 규제로 과거보다 선거일을 앞두고 하락하는 패턴이 약화될 수 있으나 향후 주가 하락폭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처럼 선거일 직전의 주가 하락 현상은 완화돼 나타날 수 있지만 자칫 주가 하락 국면에서 하락 폭을 더 키우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20대 대선 정치테마주의 변화된 환경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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