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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화재 언급 논란…국힘 "선거 이용" 윤미향 "선거 무관"(종합)

등록 2022.03.06 20:07:06수정 2022.03.06 20: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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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의원실 "산불과 관련 없고 더더욱 선거와 관련이 없다"

[울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2022.03.06. lmy@newsis.com

[울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 울진 산불이 발생한지 사흘째인 6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금강소나무숲길 인근으로 산불이 번져가고 있다. 2022.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울진, 강원 삼척 산불을 두고 비아냥거린 윤미향 무소속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당원게시판 글 작성자들을 향해 "자연재해마저 선거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로 심판해주실 것"이라고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미향 의원은 본인의 SNS에 '자연이 인간보다 훨씬 대단한 일을 한다'라고 올려 논란을 자초한 뒤 글을 내리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5일 온라인상 민주당 게시판엔 '경북 쪽에 산불이 더 날 가능성이 있음?' 이라며 산불 때문에 해당 지역 주민들의 투표율이 낮아지기를 기원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며 "다른 작성자도 '강원도는 어차피 대부분 묻지마 2번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산불이 더 나면 이득'이란 글도 썼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산불이 나자, 윤석열 후보는 유세일정을 마치자 마자 울진의 이재민 보호소에 긴급방문 했었다"며 "그 시간 이재명 후보는 한 여성 커뮤니티에 한가롭게 인사말이나 올리고 있더니, 여론이 안 좋아지자 새벽 4시에 울진 보호소에 방문해 지쳐 잠들어 있는 이재민들을 오히려 깨우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다녀온 뒤 이 후보는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제가 어젯밤에 사실 삼척 울진 지역에 화재가 심하다고 해서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피해가 너무 크다고 해서 갑자기 좀 다녀오느라고 잠을 못 자는 바람에 제가 약간 힘이 빠졌으니까 이해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며 "대통령 후보라는 자가, 화마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의 마음은 아랑곳 하지 않고 인명피해도 없는 곳에 갑자기 다녀오느라 힘이 빠졌다는 망언 중의 망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방당국을 비롯해 산불 진화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힘을 합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민들도 애타는 마음으로 조속히 진화되기를 기원하고 있다"며 "고작 새벽 무렵에 여론에 떠밀려 현장을 한 번 다녀온 게 전부인데, 유세현장을 돌며 오히려 홍보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 후보의 어이없는 행태가 새삼 놀랍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과 함께 조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모든 방법을 찾아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각별히 안전에 주의하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화재의 아픔마저도 선거득실로 이용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다시 한 번 확고해진다"며 "정권교체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윤미향 의원실은 이날 논평을 내어 "산불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가운데, 전국민적 재난을 선거에 악용하는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실은 "윤 의원은 태양광 건설과 관련해 멸종위기종 등 위협 관련 메시지를 올린 바 있다"며 "이를 산불 관련 메시지로 오인한 것과 관련하여 전혀 산불과 관련이 없고 더더욱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사실관계를 다시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착오없기를 바란다고 이미 밝혔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실은 "관련 메시지는 3월4일 오전 10시49분에 게시한 것"이라며 "울진 화재는 현재 확인되는 바로는 4일 11시17분경 도로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서는 12시30분경 초기발생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산불 및 선거와 전혀 관련 없는 메시지임도 불구하고, 대선 국면에서 이를 악용하여 재난에 처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갈등을 일으키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의 잔인함과 몰염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선거에 국민과 재난을 악용하는 행태와 사실관계 왜곡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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